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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업계 "일할 사람 없다" 한목소리…이영 "해외 인력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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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대표 10여명과 간담회
조달시장 시스템 개선 의사도 밝혀
"과기부, 고용부 등 타 부처와 협력"

보안 업계 "일할 사람 없다" 한목소리…이영 "해외 인력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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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업계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인력난과 조달시장 시스템 개선, 규제 개혁 등을 호소했다. 이 장관은 다른 부처들과 협력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분야 육성과 지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정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에 대비해 사이버보안 10만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장에선 "당장 현장의 인력이 부족하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장관은 21일 서울 도화동 드림스퀘어에서 보안업계 대표 1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장관 취임 후 지식산업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보호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제값받기'는 특정 업종의 불공정 거래를 막는다는 차원 이상의 경제 시스템 전환을 위한 시대적 숙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지난해 말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와 소프트웨어 제값받기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간담회에서 보안업계 기업인들은 조달시장 진입의 어려움과 고질적 인력난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조달시장에 등록하려면 기존 납품 실적이 근거로 쓰이는데, 공공기관 납품 실적이 없는 경우 어려움을 겪는다"며 "조달 단가 또한 최저가에 가깝게 조성되는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아영 오내피플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인력을 키워놓으면 대기업에서 '중고신입'을 뽑아 간다"며 "대기업 재직자가 중소기업으로 올 때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중연 KTNF 대표는 "인력을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느끼고 회사 내부에 미니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무료로 교육을 해주기로 했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한 보안업체 대표는 최근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에 CCTV를 납품할 때 소프트웨어 인증 중 하나인 TTA 인증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규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TTA 인증은 권고사항이었는데, 20일부터 필수사항으로 바뀌었다"면서 "문제는 중국산 제품들도 TTA 인증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TTA 인증 규제에 원산지에 대한 규정을 추가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는 해외 인력 수급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제조업·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를 대거 수용하듯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데려오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과기부·고용노동부 등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업계의 인력 수요를 조사해야 하고, 업체 고용에 특화된 비자 시스템도 필요하다.


이 장관은 "중기부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개선할 것"이라며 "다른 부처들과 힘을 모아서 적절한 타이밍에 조달 시스템 개선을 추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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