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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관.종.]에코프로보다 더 올라…챗GPT 열풍에 뜨거운 셀바스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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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320.39% 급등, 연일 최고가 경신
교육과 비대면 진료로까지 사업 확장해 성장성 돋보여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되어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주에는 AI 챗봇(챗GPT) 관련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셀바스AI를 분석했습니다.

올 들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2차전지주보다 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 있다. 바로 챗GPT 관련주 셀바스AI다. 셀바스AI 주가는 올해만 300%, 두 달 새 4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 약 14년 만에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셀바스AI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도 검색수 상승률 1위(20일 기준), 종목 검색 3위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1호 상장사…유일하게 표준화된 제품 개발

셀바스AI는 1999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1호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이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지능·필기지능·영상지능 등의 패턴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음성인식·음성합성 등 자체 기술로 A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셀바스AI는 현재 음성합성 국내 시장점유율 1위(B2B 기준)다. 음성인식 솔루션 인식률은 98%에 이른다. 국내 유일 필기지능 기업으로 컴퓨터와 사람 간 상호작용을 쉽게 하는 HCI(Human Computer Interation)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HCI 기술은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셀바스AI는 음성임식, 음성합성, 자연어 처리 등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 덕에 삼성전자·LG유플러스·삼성생명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셀바스AI의 전신은 1997년 설립된 인프라웨어다. 곽민철 현 셀바스AI 대표가 인프라웨어 창업자다. 인프라웨어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으로 프린팅 솔루션,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중 하나가 디오텍으로, 필기인식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디오텍은 2016년 셀바스AI로 사명을 바꾸고 AI 전문 기업으로 변모했다.


기업 지배구조도 변화했다. 셀바스AI를 모기업으로, 셀바스헬스케어 등을 자회사로 뒀다. 계열사가 주력사업을 바꾸고, 계열사와 모회사가 바뀌는 등의 변화 과정을 거쳐 현재의 셀바스AI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곽민철 대표이사다. 곽 대표는 266만주(약 14%)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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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의 핵심 사업은 음성인식 분야다. 대표 제품은 '셀비노트'다. 사람의 음성을 AI가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로, 네이버의 '클로바노트'와 유사하다.

셀바스AI가 국내의 여타 AI 관련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표준화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국내 챗GPT 관련 기업 대부분이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표준화된 제품 개발에는 이르지 못해 공공 및 금융회사들의 시스템 통합 사업을 수행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 수주 때 고객 요구에 맞춰 프로젝트에 필요한 개발 인력을 새로 투입하고, 진행률에 따라 매출과 비용을 인식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마진율을 개선하기 어렵다.


셀바스AI는 다르다. HCI 기술을 응용한 AI 제품의 개발과 표준화에 성공해 개발을 완료한 제품을 공공 및 의료, 헬스케어 등 여러 고객사에 납품해 추가적인 영업비용 발생 없이 제품 판매당 연간 구독료 방식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수익구조를 확립했다. 이에 따라 셀바스AI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0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에 이른다. 셀비노트를 포함한 음성인식 매출액은 2021년 대비 40% 성장, 셀비 체크업 등 AI 헬스케어 매출액은 50% 이상 성장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AI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따라 셀바스AI의 지속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내 많은 AI기업이 용역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AI 제품 매출이 용역 매출을 상회한다는 점은 셀바스AI가 가진 경쟁력을 숫자로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성 ↑

셀바스AI가 올 들어 증시에서 주목받게 된 건 대화형 AI 로봇서비스 ‘챗GPT'가 등장하면서다. 셀바스AI 주가는 올 들어(1월2일~3월20일) 320.39%, 자회사인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는 304.31% 급등했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가장 많이 오른 종목 각각 2, 4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셀바스AI 주가는 6720원에서 2만8250원으로, 셀바스헬스케어는 2090원에서 845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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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는 최근 교육과 비대면 진료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23일 교육부는 오는 2025년부터 교육현장에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AI 기술이 탑재된 디지털 교과서로 학습 도구가 변화하며 관련 교육 및 AI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교육부의 이 같은 발표에 셀바스AI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뷰어 및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주관사는 셀바스AI로 다년간 관련 사업을 수행해온 바 있다. 셀바스AI 내 에듀테크랩은 2019년부터 교육부의 ‘지능형 학습 서비스 플랫폼’ 개발자로 선정돼 여러 가지 기술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는 음성과 필기인식 등 다양한 AI 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해 연계 가능한 기술력까지 확보한 상태다.


셀바스AI의 음성인식 기술은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 진료 분야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발표했다. 현재 재진환자와 의료 취약지역 환자에 한해 전화 상담 등을 통한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의료계와 마찰 등의 문제도 있지만,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진료 수단 다양화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 가능성이 크다. 비대면 진료 시행 때 AI 기술 접목은 필수적으로 셀바스AI가 보유하고 있는 음성인식 AI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바스AI의 주력 제품은 대화를 기록하고 최종적으로 보고서화 하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비 메디보이스’라는 병원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보유한 셀바스AI가 비대면 진료 수혜주로 각광 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 밖에 셀바스AI는 신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랩을 설립해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신규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2021년 12월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영화와 드라마, 게임, XR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성·목소리를 합성하고 재현하는 기술을 준비 중이다. 곽호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바스AI는 보유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최근 정부의 공공부문 소프트웨어 생태계 대전환 기조에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솔루션을 제품화하는 데 3년 정도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점 효과 또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보다 높은 PER로 주가 고평가 논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그것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제품 개발에 성공한 셀바스AI지만 산업 특성상 한계점도 분명 존재한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아직 태동기라는 점, AI 관련 시장이 우리나라보다는 미국 등 해외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투자와 관련해서도 AI 관련 기업 보고서도 찾기 힘든 실정이다.


높은 기술력에 제품 상용화에도 성공했지만, 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현재 셀바스AI의 시가총액은 7034억원(21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로는 코스닥 시장 80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셀바스AI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4.63배 수준으로 테슬라 PER이 30~40배인 것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평가다. 동일 업종 PER 대비해서도 9.38배나 더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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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이동통신 3사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AI 시장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 AI 기술 개발에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곳은 바로 네이버와 카카오다. 네이버는 2013년 딥러닝을 활용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카카오 역시 AI 연구조직인 ‘카카오브레인’으로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도 사물인터넷, AI 스피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AI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챗GPT의 등장으로 AI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나, 챗GPT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할 수 있다”며 “이는 국내 AI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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