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4%대로 내려앉은 생산자물가…한은, 기준금리 동결하나(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소비자물가 이어 생산자물가도 둔화 지속
미국 SVB발 금융불안까지 겹쳐

4%대로 내려앉은 생산자물가…한은, 기준금리 동결하나(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약 2년 만에 4%대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약 3주 후인 4월11일 열릴 예정인데,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이 지수가 4%대로 내려온 것은 2021년 3월(4.1%) 이후 23개월 만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10%대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으나 7월 9.2%로 내려온 뒤 10월 7.3%, 11월 6.2%, 12월 5.8%, 올해 1월 5.1%, 2월 4.8%로 점차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상승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 상승률 역시 2021년 2월(2.1%) 이후 24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한은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전체적으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흐름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2월에는 석유, 도시가스 등 에너지 관련 생산자물가가 1월보다 내렸지만,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0.1% 소폭 상승했는데 3월 생산자물가는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 관련 상·하방 요인이 상존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2월 4.8%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에는 4.5% 이하로 내려가고 연말엔 3%대 초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3월 소비자물가는 한은 금통위 전인 4월 초에 발표된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충격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점도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이번 사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 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 부문의 금융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라고 진단한 뒤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생산자물가는 1~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SVB·CS 사태까지 터지면서 물가·금융안정을 동시 고려해야 할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제니, 영화제 참석에 25억…'걸어 다니는 기업' 블핑 미디어가치 '8800억' "맞후임 강하게 키워요" 해병대 가혹행위 의혹 영상 확산 1년 후 중국 가는 아기판다 '푸바오'…에버랜드 판다월드 방문객 20% 증가

    #국내이슈

  • 김민재 아내, 나폴리서 교통사고 내…"피해 소년 병원 이송" "텐트, 숟가락…본 것 중 가장 더럽다" '쓰레기 산' 된 에베레스트 투표소 앞에서 직접 '현금' 나눠주는 튀르키예 대통령 논란

    #해외이슈

  • 바이든, 공식 행사 중 또 '꽈당'…범인은 모래주머니 [포토] 철거되는 임시선별검사소 "이게 4만원이라니" 남원 춘향제도 '축제 바가지' 논란

    #포토PICK

  • 현대차·기아, 5월 美 친환경차 月판매 역대 최대 아시아 최초 페라리 전시회 한국서 개막…"역사 한 눈에" 레인지로버 스포츠SV 공개…635마력·100㎞/h까지 3.8초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환경파괴 악명에 폐쇄된 '벤타나스 제련소' [뉴스속 용어]정부 독자 대북제재 명단 오른 '김수키' [뉴스속 용어]北 미사일 발사 규탄한 '국제해사기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