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 전기온수기 감전사고 조사
전기온수기로 강아지 목욕을 시키다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려던 10대 초등학생이 감전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2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후 8시 34분께 포항 남구 장기면의 한 주택 욕실에서 전기온수기로 강아지를 목욕시키던 할머니가 감전돼 갑자기 쓰러졌다.
손녀 A 양은 할머니 손에서 전기온수기를 치우고 구하려다 의식을 잃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A 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 양은 끝내 숨졌다. A 양의 할머니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온수기를 잡고 있던 A 양의 손에 탄 자국을 발견해 감전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장 감식도 진행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전기온수기 제조사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