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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살려달라' 소리 들려"…인천 일가족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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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 "평소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집 매입하며 1억여원 빚 진 상태"
경찰, 국과수 부검 의뢰 계획

인천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이 평소 화목한 가정이었다는 이웃들의 증언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37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40대 A씨 부부와 어린 자녀들을 포함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최초 목격자인 일가족의 친척 B씨는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다가 숨진 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방안에 홀로 숨져 있었고, 그의 아내와 자녀 3명은 다른 방에 함께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 부부는 2017년 말 이 집을 3억원대에 매입하며 1억여원의 빚을 진 상태였다고 한다.

지난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소유 차량에 아이가 쓴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소유 차량에 아이가 쓴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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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들은 숨진 일가족이 화목한 가정이었다고 기억했다. 사건 현장인 빌라 앞 주차된 A씨 소유 차량에는 '사랑해. 엄마 사랑'이라고 쓰인 자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쪽지도 발견됐다.


한 주민은 "'어제 새벽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다른 주민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며"정확한 시각은 모르겠지만 오전 1시쯤부터 그런 소리가 났다고 한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경찰은 A씨 등 5명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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