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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SM 인수 중단에… 이수만 "이길 수 있는데 왜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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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관훈포럼 기조연설
'방시혁 다음' 준비에 주력…멀티레이블은 그 성과
멀티레이블 비롯 글로벌 기업 향한 노력 지속할 것

“가장 하이브다운 선택이었다. 일각에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 SM 인수전을 전쟁이라고 바라본 적 없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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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결과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앞서 하이브가 지난 12일 SM 인수 절차 중단을 발표한 이후 밝힌 첫 입장이다. 방 의장은 “인수를 승패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아티스트와 팬들의 행복을 위해 시작한 인수였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상장사로서 고민한 결과다”고 말했다.

기조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방 의장은 "하이브가 SM 인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라며 "조용히 2차례 오퍼를 넣었는데 거절당했고, 그 이후 내부에서 찬반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굉장히 갑작스럽게 이수만 씨에게 지분 인수 의향을 묻는 연락을 받았고, 과거 인수 반대 요인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판단해 인수 절차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최근 K팝 성장세 둔화를 언급하며 "하이브 등 국내 엔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걸 대단하다고 평가해주지만, 현업에 있는 이들은 지금의 인기가 ‘반짝’ 지나가면 안 된다는 위기감과 사명감 속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세청 음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K팝 음반 수출 성장률은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의 인기가 꾸준한 동남아시아에서도 음반 수출 성장률이 2022년 전년도 동기 대비 30%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 신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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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 절차 중단에 대해 방 의장은 "시장의 과열이나 생각 이상의 치열한 인수전은 예상 밖이었다"며 "처음 인수전 시작할 때 생각했던 가치를 넘어선 상황에서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면서까지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미래에 중요성이 더 커질 플랫폼에 관해서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한다"고 부연했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와의 계약에 대해서 방 의장은 "전부 다 무조건적 이행이 전제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ESG 관련 약정에서 개인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에 대한 이 전 총괄의 반응에 대해서는 "소상히 설명드렸고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시진 않았다.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정도의 말씀만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부에선 숫자만 보였겠지만, 수많은 시간과 노력, 구성원들의 감정 노동이 들어가는 일이었다"며 "끝끝내 SM 인수가 하이브스럽지않다고 판단해 기존 우리의 로드맵대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지향하면서 혁신 기업에 투자해나가자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전을 두고 일각에서 카카오의 일방적 승리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인수를 승패의 관점으로 보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운을 뗀 방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SM의 지배구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카카오와 미래의 가장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하는 플랫폼 관련 협의를 했다는 점에서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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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K팝 지속 성장의 원동력으로 멀티 레이블과 플랫폼, 사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K팝은 세계 시장에서 골리앗과 같은 메이저 기업들 틈에 있는 다윗과 같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삼성이 있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현대가 있듯 K팝 업계에서도 현 상황을 돌파해나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등장과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방 의장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글로벌 시장 내 존재감 및 영향력 강화 △슈퍼스타를 지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운영방식 △슈퍼 IP 탄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 진화를 꼽았다.


그는 향후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청사진과 함께 "하이브는 K팝 그 이상을 바라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두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방의무 이행을 위해 완전체 활동 휴식기에 접어든 방탄소년단에 대해 방 의장은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는 2025년 정도에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고 이는 멤버들과도 합의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과의 계약 기간은 아직은 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 멤버들과 앞으로도 하이브와 계속해서 함께할 것인지에 관해 더 얘기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5년 후가 됐건 10년 후가 됐건 '방시혁 다음'을 준비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밝힌 방 의장은 "BTS와 같은 글로벌 슈퍼스타의 반복적 탄생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산업 전반에서 보다 탄탄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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