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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2000건대…1년 4개월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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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2073건 집계
2000건대는 2021년 10월 이후 처음
집값 회복 기대 있지만 '반짝' 특수란 시각도

2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1년4개월 만에 2000건을 돌파했다. 1·3 대책을 통한 규제완화 덕분에 부동산 시장이 거래절벽에서 벗어나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다만 거래량 증가가 '반짝' 효과에 그칠지, '대세'로 자리 잡을 지는 불분명하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바닥론은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73건으로 집계된다. 서울에서 한 달에 2000채 이상 아파트가 손바뀜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올해 10월 559건까지 급락했는데, 4개월 만에 네 배 가까이로 치솟은 셈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2000건대…1년 4개월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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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거래량 증가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1·3 대책을 통해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각종 세금, 대출, 거래 관련 규제가 완화됐다. 앞서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로 높아졌고, 15억원이 넘어도 주담대가 허용됐다.

이에 매수심리가 회복되며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저가 우량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거래량이 치솟았다.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4%)보다 낮은 0.21% 떨어지며 4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0.03%가 올라 지난해 4월 첫째주 이후 11개월 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시장에서 아파트 거래량은 앞으로 집값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선행지표로 통한다. 그러나 거래량 회복이 규제완화에 따른 '반짝 효과'에 그칠지, 대세가 돼 부동산 경기 회복의 전조가 될지는 불확실하다. 거래량이 2000건을 넘었다지만 2012년 이후 평균 거래량 5000건대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지난 9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택가격 하락 기대,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높은 지속성을 고려할 때 향후 하락 기대 심리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규제완화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는데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해 앞으로 급매물 소진 후 국지적으로 가격이 반짝 오르면 거래가 다시 주춤해지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한동안 박스권 내 하락 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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