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잠 모자라면 백신 맞아도 코로나 걸린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6시간 미만일 경우 면역 반응 감소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연구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일 경우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카리네 슈피겔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박사 연구진은 18~60세 사이 건강한 성인남녀 304명에 대한 독감 및 A형·B형 간염 백신 접종 결과를 살핀 7개 연구의 메타 분석 논문을 생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했다.

남성·청년층이 더 큰 영향 받지만…"모두 잘 자는 게 중요해"
[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연구진은 이들을 하루 수면 시간이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 숙면을 하는 집단과 하루 6시간 미만인 집단으로 나눠 각각의 면역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똑같은 백신을 맞았어도 하루에 6시간 미만으로 자는 경우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보다는 18~60세 사이 연령대가, 여성보다는 남성이 면역 반응이 수면 시간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남성의 면역 반응이 수면 시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점에 대해 슈피겔 박사는 "여성의 면역력은 생리주기, 피임약 복용, 폐경 여부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면역력은 성호르몬 수치 변동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면 시간에 따른 면역 반응 수준이 남성보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녀 모두 백신 접종 전후에 단기적으로라도 하루에 6시간 미만으로 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서 약 2달이 지났을 때 항체가 감소하는 수준으로 면역 반응이 떨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백신 접종 전후 숙면 취하세요"

연구진은 대중이 이러한 지식을 활용해 백신 접종 전후 며칠 동안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질환·비만 여부·성별 등은 개인이 바꾸기 어렵지만, 수면시간은 통제가 가능한 만큼 이를 조절하면 백신 접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브 반 카터 미국 시카고 대학교 명예 교수는 "양질의 수면은 백신 접종 시 면역 효과를 증폭시킬 뿐 아니라, 백신의 보호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백신 접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확히 어느 정도의 수면 시간이 적절한지, 성호르몬이 면역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