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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놀란 채권시장…“장기물 비중 확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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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 후 국고채 금리 오름세
韓 금리 인상 가능성…긴축은 종료 수순
채권 금리 상승하면 매수 타이밍

지난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상향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채권 금리도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체감하는 Fed의 긴축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며 금리 상승을 채권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 3년물은 전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858에 마쳤다. 10년물은 1.9 bp 오른 3.739에 마감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2일 국고 3년물과 10년물 모두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잇단 매파적 발언 이후 오름세다.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종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인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도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25bp 인상 대신 50b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파월 의장 발언 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예상보다 큰 폭의 인상 가능성에 장중 5.021%까지 튀었다. 2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달리 10년물 금리는 3.97%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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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최종금리가 6%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견고한 만큼 빠르게 5%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기준금리가 5.5% 수준만 돼도 실질 기준금리(PCE 기준)가 플러스로 전환된다"며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에는 동결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긴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흐름에 맞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결 수순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팀장은 "한미 금리 역전폭이 150bp까지 확대됐던 2000년 7월에는 한국 신용등급이 'BBB'였으나 현재는 'AA-'로 상황이 다르고, 원화 채권을 보유한 외국인 수급 주체도 자산운용사가 아니다"라며 "이미 60% 이상 외국계 중앙은행, 국부펀드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200bp까지 확대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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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원 연구원은 금리 상승 때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미 국내 경기와 물가 모두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Fed의 긴축 속도가 단기적으로 빨라지는 것 자체가 한국의 경기와 물가 둔화를 더 자극할 것"이라며 "한국도 3년물~10년물 역전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장기 금리 상승 때를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국고 3년물과 10년물 금리 상단을 기존 예상보다 10bp 상향하고, 금리 상승을 매수 타이밍으로 봤다. 김지만 연구원은 "3개월 내 국고 3년물 금리를 3.50~3.90%, 10년물 금리를 3.50~3.85%로 예상한다"며 "기준금리 전망은 높아졌으나, 지금은 기준금리 인상기 후반이고 미세조정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스권 상단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전환을 고려해 채권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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