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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X파일]역대 최고령 국회의원 당선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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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21대 총선 최고령 김진표, 만 72세 당선
지역구는 이용희, 전국구는 문창모 최고령
박지원 내년 총선 당선되면 지역구 최고령

편집자주‘정치X파일’은 한국 정치의 선거 결과와 사건·사고에 기록된 ‘역대급 사연’을 전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정치X파일]역대 최고령 국회의원 당선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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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에도 ‘7080’이 있다. 그들은 누구일까. 1970~1980년대생을 의미하는 7080일까. 아니면 70년대 학번 또는 80년대 학번을 의미하는 7080일까. 흐르는 세월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이들인 것은 맞다. 차이점이 있다면 태어난 시기가 훨씬 더 오래 전이라는 점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또는 8·15 해방을 전후로 한 시기 태어난 7080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역대 총선에서 최고령 당선자의 영예를 안았던 국회의원들의 공통점은 7080의 범주에 속해 있다. 국회의원 당선 당시 나이가 70대 또는 80대라는 의미다.

가장 최근인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최고령 당선자는 국회의장을 맡고 있는 김진표 의원이다. 그는 경기 수원무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는데 득표율은 55.2%에 달했다.


국회의사당의 모습 /윤동주 기자 doso7@

국회의사당의 모습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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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5월 수원에서 태어난 김진표 의장은 2020년 4월 총선 당시 나이가 만 72세였다. 만 70세가 넘는데 비례대표도 아니고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성적표다.


하지만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했던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이 있기 때문이다. 1931년 6월 옥천에서 태어난 그는 18대 총선 당시 만 76세였다.

고강도의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지역구 선거에 70대 정치인이 출마해서 당선됐으니 화제에 오르기 충분했다. 지역구 선거는 이용희 전 부의장, 김진표 의장 등이 최고령 당선자로 거론되지만, 비례대표(전국구)로 넘어가면 ‘더 대단한 형님’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20년 10월 평안남도 덕천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그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와 당선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79세에 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김진표 국회의장이 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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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서영훈 전 총재가 역대 최고령 국회의원 당선자일까. 기네스북까지 올랐던 끝판왕이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세브란스병원장을 지낸 문창모 전 의원이다.


문창모 전 의원은 3·1운동이 있기 한참 전인 1907년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태어났다. 의료인이자 독립운동가, 교육자 등으로 살았던 문창모 전 의원은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전국구 1번으로 나와 당선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84세에 달했다.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됐을 당시 나이를 고려한다면 임기를 마치는 4년 후에는 만 90세에 가까운 초고령 의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용희 전 부의장이 가지고 있던 지역구 당선자 최고령의 기록은 2024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서 깨질 가능성이 있다. 이용희 전 부의장은 만 76세에 지역구 당선 기록을 세웠는데 만 81세에 도전장을 내밀 수도 있는 인물이 있기 때문이다.


1월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월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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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다. 1942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박지원 전 원장은 제22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만 81세에 다시 의원 배지를 달게 된다. 박지원 전 원장은 주로 전남 목포에서 지역구에 도전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은 민생당 후보로 나와서 37.3%라는 아쉬운 성적표와 함께 낙선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2012년 제19대 총선 때는 71.2%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지원 전 원장은 현재 민주당 소속이다. 제22대 총선에 도전할 것인지, 도전한다면 자기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 나설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총선 출마 문제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전 원장이 총선에 도전한다면 그 자체로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의원 배지를 한 번 더 다는 것을 넘어서 역대 최고령 지역구 당선자라는 타이틀이 걸린 도전이기 때문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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