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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복리후생비 10대 기업 평균 4배…'비과세' 혜택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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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 삼성전자 직원들
소득세율 약 18~52% 절약
뒤로는 GS칼텍스, LG전자 순

삼성전자 가 직원 한 명에게 쓴 복리후생비가 나머지 10대 기업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리후생비는 자녀 학자금, 진료비 부담액, 교통비, 복지 시설 등 직원 복지에 쓰는 돈이다.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면에서 급여와 차이가 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학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직원에게 복리후생비를 주면 비과세다. 행사 비용 등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데 쓰는 복리후생비도 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8월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8월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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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8800만~1억5000만원 이하를 받은 사람은 근로소득세율에 따라 세금 1590만~3760만원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 혹은 자녀 대학 학자금 100만원을 월급으로 받을 경우 연봉 8800만원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세금을 제한 81만9000원이다. 연봉 1억5000만원은 100만원 중 48만1000원만 받는다. 반면 사내복지기금으로 받을 경우 100만원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월급을 더 받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18.1~51.9%가량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다.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38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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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21년 연말 기준 2294만원이다. 나머지 10대 기업 주요 계열사 평균치 551만원의 4.2배다. 2위 GS 칼텍스 983만원의 2.3배다. 작년엔 더 늘었다. 작년 연말 전체 복리후생비는 3조2204억원으로 2021년 말보다 24% 증가했다. 작년 6월 말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2731만원이다.


2021년 기준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다음은 GS칼텍스, LG전자 , 현대오일뱅크, 이마트 , 롯데케미칼 , SK하이닉스 , 한화솔루션 , 포스코(철강), 현대자동차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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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경영상황과 무관하게 매년 복리후생비를 늘렸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 1인당 영업이익은 2014, 2015, 2019년 세 번 줄었다. 10대 기업 주요 계열사 중 10년간 복리후생비를 매년 늘린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하지만 하이닉스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426만원으로 삼성전자의 18.6% 수준이다. 심지어 복리후생비를 내린 곳도 있다. 예를 들어 포스코, 현대오일뱅크 등은 10년간 복리후생비를 다섯 번 줄였다.

10년간 삼성전자 복리후생비 증가율은 93.4%다. 롯데케미칼 153.5%, SK하이닉스 126.6% 다음이다. 롯데케미칼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2020년 직원을 1300여명 넘게 뽑으면서 1인당 복리후생비가 300만원대에서 500만원대로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직원 수와 관계없이 꾸준히 복리후생비를 늘린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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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복리후생 정책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직원 교육과 자사 전자제품 할인 혜택 등이다. 학술연구, 인공지능(AI) 등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또 2021년부터 복지포인트 지급액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포인트는 삼성전자 가전제품, 건강식품, 밀키트 구매와 호텔, 레저시설 예약 등에 쓸 수 있다. 이외에 강북삼성병원 무료 종합건강검진, 에버랜드 무료 이용권 등도 직원들에게 복지 차원에서 제공한다. 건강검진의 경우 배우자까지 받을 수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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