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금통위poll]①기준금리 동결 전망…1년반만에 금리인상 멈추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시장·경제전문가 23명 설문

[금통위poll]①기준금리 동결 전망…1년반만에 금리인상 멈추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진 긴축 행보가 중단될 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 중 이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이 91.3%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은 8.7%에 그쳤다. 정부가 경기 둔화를 공식화하고 부동산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 이전 7연속(지난해 4·5·7·8·10·11월, 2023년 1월) 금리인상의 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통위poll]①기준금리 동결 전망…1년반만에 금리인상 멈추나 원본보기 아이콘
2월 금통위, 동결 전망 '압도적'

21일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은행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1명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 2명만이 '인상'을 예상하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0%까지 낮췄다. 이후 9번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다시 금리 인상 고삐를 죄기 시작했는데 이달 금리를 동결하면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인상 행진이 멈추게 된다.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1월 수출의 큰 폭 부진 등을 감안하면 국내 성장 모멘텀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과잉 긴축의 부작용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금통위 내 동결 의견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길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와 성장의 불확실성이 커서 아직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당분간 한은이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면서 그 동안의 금리인상 파급효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가 경기둔화 우려, 부동산 시장 위축,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감안해 추가 인상에는 신중하되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필요성도 제기해 섣부른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하려는 중립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 연구원도 "이미 중립기준금리 상단을 0.5~0.75%포인트 가량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 침체 우려를 감안하면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과 5월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되며, 최근 국내물가상승률도 5%대로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기 때문에 동결보다 0.25%포인트 인상이 조금 더 유력하다"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연구원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금리, '3.5% 동결' 91% VS '3.75%' 9%
[금통위poll]①기준금리 동결 전망…1년반만에 금리인상 멈추나 원본보기 아이콘

2월 금리동결에 무게추가 확연히 기운 가운데 최종금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3.5%가 압도적으로 많아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금리 수준에 관한 질의에 전문가 23명 가운데 21명(91%)이 3.5%라고 응답해 지난 1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명(9%)은 한은이 한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 최종금리가 3.75%가 될 것으로 봤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와 건설투자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간의 조달 이자율이 상당부문 변동금리로 유지되고 있으며, 통화 긴축의 파급시차가 빠르고 효과 또한 큰 편"이라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취약성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크레딧 시장 불안요인 등을 감안해 한은이 인상 사이클을 일시 중단하고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가 기대만큼 빨리 꺾이지 않고 1월 오히려 다시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지속되는 형국이라 한은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 위원은 "미 Fed 긴축 속도를 한은이 따라가야 하는데 이번에 동결하면 시장이 인상 종결 신호로 받아들여 추후 금리를 다시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3.75%에서 인상사이클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인하 시점 '올해 하반기' vs '내년 상반기' 팽팽

금리인하 시점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렸다. 무응답을 제외한 20명 중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1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9명이나 됐다.

[금통위poll]①기준금리 동결 전망…1년반만에 금리인상 멈추나 원본보기 아이콘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물가가 빠른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의 경우도 건설경기에 따른 거시 리스크 전염 예방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한은이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분기로 갈수록 목표치 2%에 가까워지는 물가 하락세를 예상해 10월경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금리인하 시기를 오는 8월로 예상한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소비침체가 확인되면서 하반기 수출 회복세도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우려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물가가 2%대까지 내려오기 전까지 긴축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은 앞으로 금융안정과 경기도 살펴가면서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추가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내년 2분기가 돼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낮아지지 않는 물가상승률과 미국의 금리인하 전환을 확인하기 전까지 올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