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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CEO]사라진 '오빠 CEO'…한강의 기적 세대가 주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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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우리나라 100대 기업 CEO 중 '58년 개띠' 없다

100대 기업 CEO 중 가장 고령인 손경식 회장(왼쪽)과 가장 나이가 적은 김동관 부회장

100대 기업 CEO 중 가장 고령인 손경식 회장(왼쪽)과 가장 나이가 적은 김동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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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1958년생(65세)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는 불과 4년 전만 해도 국내 재계 CEO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했다. 이들이 퇴임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100대 기업 CEO는 50대에서 60대 초반인 1960년대생이 주류가 됐다. 1960년대 생은 100대 기업 CEO 중 66%였다. 반면 1958년생보다 나이가 많은 CEO는 16%에 불과했다.


아시아경제의 100대 기업 CEO 분석 결과 공동 대표를 포함해 나이가 확인되는 120명의 평균 나이는 59.58세였다. 최근 10년 동안의 조사에서도 100대 기업 CEO 평균 나이는 59세를 전후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59세인 1964년생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1년생 CEO도 14명 있었다. 이어 1962년생이 13명, 1963년은 12명이었다. 평균 59세면 우리 경제를 이끄는 100대 기업의 중추로 올라서게 된다는 얘기다. 1961년생에서 1964년생 CEO가 100대 기업의 주류 세대로 부상했다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 CEO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1961년은 5·16군사정변이 일어난 해다. 그때부터 관료와 경제인들은 '한강의 기적'이란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다. 한강의 기적 초창기 태어난 사람들이 한국 재계의 정점에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오빠(58) CEO'로도 불리며 우리나라 재계 CEO에서 가장 많았던 1958년생 CEO가 100대 기업 중에선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2019년 한국CXO연구소 조사에서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1328명 중 1958년생 CEO가 93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대표적인 1958년생 CEO로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65)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기아차 박한우 사장(65),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65) 등이 물러났다. '58년 개띠'는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며 격동하는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온 세대로 평가받는다. 이들이 산업계 무대에서 퇴장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경제의 키를 다음 세대에 넘겨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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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8년 개띠보다 많은 나이에도 100대 기업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익장' CEO도 19명 있었다. 연령대로 보면 80세 이상 CEO가 1명, 70세 이상 CEO는 2명이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72)이 1951년생,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71)이 1952년생이다. 60대는 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44명, 40대는 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고령의 CEO는 1993년 이래 CJ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원로기업가 손경식 회장이다. 1939년생으로 84세다. 가장 나이가 적은 100대 기업 CEO는 한화의 김동관 부회장(40)으로 1983년생이다. 김 부회장은 30대였던 2020년부터 한화솔루션의 대표를 맡아왔다. 김 부회장과 손경식 회장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44살이 된다.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대표는 1982년생으로 41세다. 김동관 부회장보다 한 살 많다. 40대 CEO 중에선 LG의 구광모 회장(45)이 1978년생,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48)이 1975년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1975년생으로 48세다. 이들 5명은 오너 일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오너 일가가 아니면서 가장 나이가 적은 CEO는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다. 1981년생으로 4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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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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