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피의자 262명 검거
예방 소식지 배포·피의자 행동 특성 분석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55억68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58억원가량 줄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관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건수는 256건, 피해액은 55억68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5.4%, 5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피해액의 경우, 서울시 전체 감소율(18.7%)을 훨씬 웃돌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는 총 262명을 검거해 전년(229명) 대비 14.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금융기관과의 협업과 최신 범행 수법을 겨냥한 다각적인 예방, 홍보 활동이 피해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전화금융사기 근절 총력 대응'을 추진하면서 매주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이 관내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전화금융사기 예방 소식지를 배포했다. 홍보 효과로, 은행과 우체국 등 금융기관에서의 전화금융사기 의심 신고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금 수거책과 전달책이 자주 이용하는 택시회사 등을 상대로 피의자의 행동 특성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고,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시장과 야구장 등에 범죄 예방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김한철 구로경찰서장은 "금융기관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피해를 예방하고 범죄자들을 다수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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