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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으로 바뀐 튀르키예 소방서…사망자 1만50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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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대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터키) 파자르지크 시내의 소방서는 임시 장례식장으로 바뀌었다. 무너진 집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유족과 친지들은 소방서에서 고인을 떠올리며 흐느끼고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난 6일부터 사흘동안 이 소방서에는 총 200구의 시신이 들어왔다.


장례식장으로 바뀐 튀르키예 소방서…사망자 1만50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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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터키에서 진도 7.8의 강진 발생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피해 지역 생존자들을 집중 조명했다.

하룻밤 사이에 폐허가 된 카흐라만마라슈는 이전의 일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지진의 상처가 컸다. 축구장은 이재민 대피소가 됐고 생존자들은 맨발에 잠옷 차림으로 추위와 슬픔 속에 고통받고 있다. 곳곳에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우며 슬픔과 두려움, 고통을 견디고 있었다.


시리아 접경지인 하타이주 지역도 지진이 남긴 상처가 컸다. 건물과 전봇대, 표지판 모두 기울어져 있고, 거리 곳곳에는 여행가방을 든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9일 기준 1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직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실종자들이 많아 희생자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사망자 1만8500명을 낳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암울한 관측이 나온다.

이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대비가 불가능한 재해였다"고 발언해 분노한 민심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날 지진 피해지역인 하타이주를 방문해 "이렇게 큰 재난에 준비가 돼 있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정부 재난 대비, 대처 과정을 놓고 무능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각국 정부는 튀르키예에 구호대를 급파해 생존자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된 한국 구호대는 9일 오전(현지시간) 구호 활동에서 70대 남성을 첫 구조한 데 이어 2세 여아, 부모 등 3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구호대는 하타이주 안타키아 주거지의 무너진 5층 건물 사이에서 마흐멧(40)씨와 딸 루즈(2)양을 구조한데 이어 아내 라와(35)씨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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