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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맨 트럼프, 현실주의자 시진핑…확신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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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일본 총리 회고록 출간
韓美中 지도자 인상·평가 눈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생전 인터뷰를 정리한 회고록이 발간된 가운데 책에 담긴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에 대한 언급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파격적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실주의자라고 각각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선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확신범'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은 확신범…징용 판결 국제법 위반 알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9년 12월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9년 12월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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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문재인은 확신범"이라며 "한국의 대법원 판단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걸 알면서도 정권을 띄우려고 그 재료로 '반일(反日)'을 사용했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 전 대통령이 강제동원 배상 이슈를 잘 알고 있었음에도 대법원 판결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 "징용공 배상 판결 이후에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문재인 정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두 문제가 연결된 것처럼 만들어 한국이 징용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했다"고 썼다.


2015년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대해선 "한국이 배신해 실패했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도덕적 우위에 서게 됐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권이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면서 국제 여론이 일본 편으로 돌아섰다고 자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근본이 비즈니스맨"
2019년 5월26일 일본 수도권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의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만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19년 5월26일 일본 수도권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의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만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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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내용도 썼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군사 행동을 할 만한 스타일로 인식됐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사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근본이 비즈니스맨이라 외교·안보까지 돈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라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나 미 항공모함의 동해 파견에 대해 '막대한 돈이 든다'며 아까워했다"고 썼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며 관계 맺기에 힘쓴 것에 관해선 "현실 문제로 일본이 (트럼프의) 표적이 되면 나라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 대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다"며 "친구 같은 관계를 맺기 어려운 타입이었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현실주의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2017년 11월11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2017년 11월11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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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는 시 주석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만약 미국에 태어났다면 미국 공산당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며 "강렬한 리얼리스트(현실주의자)"라고 했다.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안보상의 과제를 관리하면서 경제면에서는 중국의 시장적인 가치를 일본의 기회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정치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총 27차례 회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냉정해 보이지만 의외로 싹싹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편 회고록은 지난해 초 나올 예정이었지만, 민감한 내용이 있다며 아베 전 총리 측에서 연기를 요청해 1년이 지나 발간됐다. 480쪽 분량의 회고록에는 아베 전 총리가 퇴임한 이후인 2020년 10월부터 약 1년간 18차례 36시간 동안 요미우리신문 편집위원 등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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