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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공법 통했나… 3차 檢 출석에 민주당 기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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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의심했던 당원·의원들도 검찰 '너무한다'
성남시청 압색만 수백번 "결연한 분위기 형성"
비명계 '나홀로 출석' 공감 "일단 지켜보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공법'이 통한 것인가. 이 대표가 이달 10일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는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 검찰 소환이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이 잦아지면서 당내 '사법리스크' 우려는 대정부투쟁 동력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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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세 번째 출석일에 변호인만 대동한 채 '나홀로' 출석할 전망이다. 지난 달 30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검찰 출석 현장에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첫 출석이었던 지난 달 10일에는 소속 의원 40여명이, 대장동 의혹으로 출석한 28일에는 20여명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의원님들께 다시 한번 부탁한다"면서 혼자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세 차례 연속 검찰 소환에 응하고, 당내에서조차 '방탄'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의식해 혼자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대표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이 대표를 의심했던 당원, 의원들도 3차례나 이어지는 검찰 소환에서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검찰에 대해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며 "수일 전 모 의원이 '이재명 진짜 깨끗한가 보다. 저렇게 털면 누구라도 걸릴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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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친명계인 김의겸 의원은 SBS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한 당내 분위기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면 '검찰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문제를 앞두고 어제 백현동 건으로 40곳이 넘는 곳을 압수수색 하지 않았나. 그중 한 군데인 성남시청의 경우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의 일 때문에 압수수색을 당한 횟수만 수백 번이 넘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남시청에 있는 서류보다 서울중앙지검에 가 있는 서류가 더 많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렇다보니) 처음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 이런 얘기들이 당내에서도 좀 나왔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보다는 검찰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훨씬 더 높아졌다"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도 결연한 분위기가 형성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헌80조 해석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일단은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검찰이 이 대표를 향한 수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당의 보호가 아닌 대표 스스로가 타개해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의 연장선에서 볼 때, 최근 이 대표가 '나홀로' 출석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혼자 출석을 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비명계 의원도 "이 대표 말대로 출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어찌됐든 혼자 가겠다는 메시지는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국민보고대회와 같이 장외 투쟁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두른 측면이 있다"며 "당이 장외투쟁을 한다는 건 최악의 경우, 가장 상황이 힘들 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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