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준석·천하람 전당대회 관련 발언 삼가라"

"총구 민주당에 돌려달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번 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가 천하람 후보를 후원하고 나선 이준석 전 대표에게 "전당대회 발언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이 전 대표와 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고 나서자 그와 연대하고 있는 윤 후보가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후보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규 규정에 따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되는 이 전 대표께서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 금지와 마찬가지로 전당대회 관련한 발언을 삼가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연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후원하는 천 후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SNS를 통해서도 천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대세론 만들기에 열중이다.

하지만 동시에 안 후보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천 후보는 전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안 후보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뭔가 개혁 성향의 후보는 아닌데 비윤(非尹) 후보가 돼버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안 후보는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와 연대 중인 윤 후보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천 후보도 이제 총구를 민주당으로 겨누시기를 바랍니다.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과 줄줄이 국회 피케팅에 이어 비전 발표회 줄줄이 공약으로 또 무슨 연대를 만들겠다는 건가"라며 "여러분들의 심정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부디 절제하기를, 쓴 경험 많은 '정치 선배'로서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