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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해외도피 조력자’ 수행비서 송환… 金 휴대전화 여러 대 소유

최종수정 2023.02.07 09:04 기사입력 2023.02.07 09:04

檢, 대북 송금 800만달러 연관성 집중 수사
金 매제 ‘금고지기’ 태국서 송환 거부 재판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불법 대북 송금 및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국내로 송환됐다.


박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김 전 회장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로 곧바로 압송됐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모 씨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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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캄보디아로 왜 도피했나’, ‘김 전 회장이 쓰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갖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박씨는 태국에서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 생활을 했고,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 골프장에서 양선길 쌍방울 회장과 검거될 당시 다른 곳에 있다가 도주했다. 이후 박씨는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 국경 근처에서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와 서류뭉치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박씨가 소유하고 있던 물건을 캄보디아 경찰을 통해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에 여러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공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등 지급 명목으로 약 80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뒤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3억3000만원의 정치자금과 이 가운데 약 2억60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받는다.


수사팀은 구속 후 수사 기간 20일 내 구속영장에 포함된 범죄사실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 일부 범죄사실에 대해서만 우선 기소했다. 기소하지 못한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수사팀은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1월~5월 중국 출장에서 북측 인사들과 만나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추진했던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김 전 회장이 800만 달러를 북한으로 보낸 것이 이 대표 등과 연관이 있는지, 대가성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붙잡힌 김 전 회장의 매제인 김모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의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본부장은 태국 경찰에 검거된 직후 송환 거부 소송을 냈다. 이 때문에 김 전 본부장이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기까지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였던 김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쌍방울그룹의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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