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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정책 업은 중국, 전기차 앞세워 車수출대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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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中, 지난해 車수출국 2위 부상
테슬라 상하이 공장으로 보는 투자 유치 중요성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변한 영향이 컸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공장 유치 정책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지형도를 바꿨다.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연간 10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 2021년 200만대, 지난해는 311만대로 급증했다. 일찌감치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로 방향을 틀면서 자국 업체를 키우고 해외 완성차 업체 유치도 적극 나선 덕분이다. 특히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2021년부터 수출을 급격히 늘린 영향이 컸다.

수출 규모뿐만 아니라 질도 나아졌다. 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수출은 전체 수출의 22%에 달한다. 전기차 위주로 수출이 늘면서 평균 수출 단가도 올랐다. 과거에는 이란, 인도, 멕시코 등 1인당 국민 소득이 낮은 국가로 수출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벨기에, 호주, 영국 등 선진 국가로 수출이 늘었다. 테슬라와 전기차 선두경쟁이 치열한 비야디(BYD)는 수출물량이 늘자 수출 전용 선박을 마련했다. BYD는 최근 해외 브랜드 무덤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니오·샤오펑·리오토 등 중국판 테슬라로 꼽히는 전기차 스타트업은 노르웨이, 덴마크 등 전기차 보급이 빠른 나라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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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기차 수출 강국이 된 배경에는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현지에 팔거나 유럽으로 보내고 있다. 중국산 테슬라가 현지 내수 시장에 풀리면서 로컬 전기차 브랜드의 경쟁력이 올라갔다. 테슬라의 시장 진입으로 현지 브랜드는 품질 개선에 힘을 쏟았다.


중국 정부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 유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2019년 1월 착공해 그 해 말 가동을 시작했다. 전기차 공장 건설로는 역대 최단 기간이다. 지방 정부는 건설 현장에 공무원을 배치해 공사 진행을 도왔다. 공장에 필요한 용수를 끌어오는 데 단 나흘이 걸렸다. 중국 국영은행은 보조금 주고, 저리로 돈도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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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국의 외국인 투자법까지 바꿨다. 원래 중국은 외국인 자본이 중국 자동차 업체 지분을 50% 이상 갖지 못하게 했다. 후발 주자인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적 재산권과 브랜드 보호를 이유로 상하이 공장 지분 100%를 갖겠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법까지 바꿔가며 테슬라의 요구를 들어줬다. 길게 보면 자국 산업 보호보다 해외 자본 유치가 산업 발전에 더 이득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최근 테슬라는 새로운 해외 공장 설립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캐나다, 멕시코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금 감면과 핵심 광물인 니켈 채굴권까지 내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을 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투자유치를 위해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내놓은 건 없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외투기업의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 국내 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를 늘리기 위해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 생산기반, 투자여건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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