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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선원 "출항 당시 배 기울어"…평소 물 샜다는 진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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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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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가 출항 당시 기우뚱거렸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다. 평소에도 침수가 발생하는 등 배에 이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해경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구조된 선원 한 명이 "선장과 제가 항상 배의 키를 잡는데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좌측으로 기우는 현상이 있었다"며 "배가 5도 정도 기울었으니 기관장에게 '항해 시간이 길고 선박이 2층으로 돼 있으니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평소에도 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또 다른 선원 한 명은 "평소 배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다"며 "(엔진이 있는 쪽)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출항 당시에도 물이 샜지만 양이 많지 않아 운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가 전복된 것 역시 물에 잠기면서 시작됐다. 사고 당시 선실에 있던 베트남인 선원이 물이 샌다고 기관장에 말했고 기관장이 선체 내부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이미 물이 찼다고 고함쳤다. 하지만 기관실마저 절반 정도 물에 차 손쓸 수 없었다고 구조된 선원은 진술했다. 일부 선원은 배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이미 배가 기울었고 어구 등이 입구를 가로막으면서 탈출하지 못한 정황도 전해졌다.


24t급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전날 오후 11시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전복됐다. 배에 타고 있던 12명 가운데 3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9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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