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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에 '빅브러더 장비' 판 중국 기업 제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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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의 보안장비 제조업체 톈디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새로운 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가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안면인식 감시카메라 등 보안 장비를 납품해 이란 당국의 '히잡 시위' 탄압을 도왔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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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미국 재무부·국무부 양측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재가 부과되면 이 회사는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전면 차단된다. 달러를 이용한 거래도 크게 제한된다.

톈디테크놀로지스는 이미 작년 12월 미국 상무부의 수출규제 명단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미국 회사들은 이 허가 없이 톈디테크놀로지스에 부품을 수출할 수 없는 상태다.


당시 상무부도 이 회사가 IRGC에 제품을 판매했다는 점, 중국 신장지구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에 이 회사 제품이 사용된 의혹이 있다는 점 등을 블랙리스트 등재 이유로 들었다.


톈디 테크놀로지스의 감시장비는 폐쇄회로 카메라와 안면인식·첨단 분석 기술 등을 조합한 형태다. 이런 장비는 IRGC뿐 아니라 또다른 준군사조직 '바시즈' 등에도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 조직은 히잡 시위대 탄압을 주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란 경찰이 히잡 시위대를 탄압할 때 이런 형태의 감시카메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 국영방송에서도 경찰이 감시카메라 네트워크를 통해 시위대의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 체포하는 영상이 방영됐다.


작년 9월 '히잡 시위'가 촉발된 이후 중국 감시장비 업체의 대이란 수출액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기타 영상기록·재생산 장비'의 2022년 이란 수출액은 1330만 달러(약 166억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미국 당국은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또 다른 보안장비 업체 '유니뷰가' 이란 보안군에 장비를 납품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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