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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감동시킨 건 무엇인가"… 원전 주역 만난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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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수주에 참여한 한전·한수원·건설사 등 직원들과 만남
'원전 수출' 노하우 공유… 정부 및 산하·연구기관도 전략 수립나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주역들을 만나 추가 원전 확대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발주처인 UAE를 감동시킨 점이 무엇이었는지 직접 듣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수출 신화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은 원전 수출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주요국의 원전 정책과 관련 법령체계까지 살피는 작업은 이미 시작됐고 맞춤형 수출 전략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본지 2일자 '尹 정부, 원전 수출 속도전… 45개국 맞춤형 전략' 참고)


3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라카 원전 수주 및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1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UAE와의 원전 협력 초기부터 함께 한 한전 아부다비지사 사업총괄팀장과 한수원 아부다비 지사장은 물론 설계와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업의 전·현직 임원들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해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한 모습. 이날 자리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도 함께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해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한 모습. 이날 자리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도 함께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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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는 윤 대통령이 "발주처인 UAE를 감동시킨 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마련됐다. 지난달 UAE 국빈 방문을 막후에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다보스 포럼까지 찾아와 윤 대통령에게 "14년 동안 한국과의 원전 파트너쉽에서 UAE는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한국의 약속과 신뢰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 앞에서 공언한 게 결정적인 계기다. 바라카 성공의 주역들을 다시 논의의 장으로 불러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한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얘기다.

대통령실도 "필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팁과 열쇠를 전수받아, 글로벌 원전 비즈니스 전쟁터로 나갈 준비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날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에게 UAE와의 협력 성공은 문화 존중에 시작한다는 내용의 노하우는 물론 현지에서 발생했던 돌발 상황, 현지 직원들의 근무여건까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강한 파트너십을 가진 굳건한 원전 생태계임을 다시 확인하고 한전, 한수원, 시공사 등 해외 원전 건설과 운영의 A부터 Z까지를 책임지는 팀코리아 단결력을 결속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원전 사업 강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의지에 맞춰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의 움직임도 빠르다. 수출을 위해 주요국의 원전 정책과 관련 법령체계 조사는 물론 원전 호기가 적은 국가 등 맞춤형 수출 전략 수립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 협력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원자력 활용국의 행정 및 법령체계 분석과 관련 기관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향후 이어질 양·다자간 협의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 조사 대상국을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수출을 위한 핵심 자재 파악에 나선 경우다. 스웨덴과 같이 원전 호기가 적은 곳들의 상황까지 살피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밖에 '프랑스-중국 전력 파트너십 협회(PFCE)'를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각 나라에 특화된 협의체를 꾸려 맞춤형 수출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순방 직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국내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에 이에 '원전 수출 동력화' 정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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