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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새나갈라" 챗GPT 투자하는 MS도 직원들에 사용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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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작성때 기밀정보 유출 우려
아마존은 사용제한 팝업창도 띄워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열풍이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직원들에 '챗GPT 사용 주의보'를 내렸다. 기밀 정보가 새어 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MS뿐 아니라 아마존도 챗GPT를 '코딩 도우미' 등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기밀 새나갈라" 챗GPT 투자하는 MS도 직원들에 사용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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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밀 정보가 교육에 사용될 수도"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MS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내 한 선임 엔지니어는 최근 내부 포럼에서 업무 시 챗GPT를 사용해도 되냐는 질문에 "기밀 정보를 입력하지 마라. 이 정보를 미래 모델을 교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무심코 업무 중 내부 소프트웨어 코드와 같은 회사의 기밀 정보를 입력했다가 챗GPT가 이를 학습하고 다른 사용자에게 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다.

MS가 이처럼 챗GPT를 경계하는 행위는 MS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특수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받을 만한 일이다. MS는 지난달 23일 오픈AI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MS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투자 규모가 수년간 총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19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파트너십 체결이었다. MS는 오픈AI의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려는 계획도 내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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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코니처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 교수 겸 AI 연구소장은 MS가 오픈AI와의 긴밀한 관계로 더 많은 교육 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잠재적인 이익 상충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니처 교수는 기밀 정보가 유출됐을 때 책임 소재와 관련한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야 하는 직원의 책임인가, 주의 깊게 정보를 사용해야 하는 오픈AI의 책임인가, 아니면 두 주체 모두의 책임인가"라면서 "기술 산업의 핵심 리더 중 하나인 MS가 이 주제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마존은 챗GPT 사용 제한 팝업창까지

이러한 우려는 아마존에서도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 25일 아마존이 지난해 12월 직원들에 기밀 정보를 챗GPT에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가 같은 해 11월 챗GPT를 공개한 이후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인 슬랙 채널에 이를 업무에 사용해도 되는지, 사용한다면 어디까지 사용해도 되는지 등 여러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아마존 법무팀에서 "입력한 정보가 챗GPT 훈련 데이터로 사용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통해 해당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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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챗GPT 사용과 관련한 내부 가드레일을 세웠다. 사내에서 직원들이 챗GPT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아마존 보안과 관련해 사용 승인이 안 된 타사 서비스에 접속한 것일 수 있다'는 내용의 팝업창이 뜨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팝업창을 무시할 수 있는 방법을 직원들이 알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 직원들이 챗GPT의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며 이미 일부 아마존 직원들이 챗GPT를 소프트웨어 '코딩 도우미'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 직원들에게 개인정보 문제는 우려되는 요소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은 업무에 챗봇을 이용하는 것이 생산성을 10배 높여준다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팀에 합류할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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