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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잡자"…1월 국채매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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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사상 최대 국채 매입
9월 기준 보유 비율 절반 넘어서
3년뒤 국채비 42조원 증가 전망

일본은행(B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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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달 일본의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일본은행(BOJ)이 금리 방어를 위해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매입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강해지면서 BOJ의 국채 매입규모가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BOJ는 1월 들어 23조6902억엔(223조7847억원) 규모의 국채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최고 매입 액수로 꼽히는 지난해 6월(16조2038억엔)을 훌쩍 상회하는 규모다.

BOJ가 국채 대량 매입에 나선 이유는 일본의 1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장기금리 허용폭인 0.5%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반등해서다. 앞서 지난 12월 BOJ는 장기금리 변동 허용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시장이 이를 긴축기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면서 일본 국채를 대거 매도했고, 국채금리는 대폭 뛰었다. 전날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484%로 마감하며 통화정책이 수정안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19일(0.256%) 대비 약 1.9배가 뛰었다. 같은날 BOJ가 직접적으로 관리하지 않는 8년물과 9년물 금리는 각각 0.512%, 0.514%를 기록하며 장기금리 변동 허용폭인 0.5%를 우회했다.


BOJ가 대규모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들면서 시장에서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의 지나친 국채 매입은 당국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BOJ가 보유한 국채는 이미 전체 발행 잔액의 절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일본 재무성은 장기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년 뒤 국채의 원리금 상환과 이자 지급에 들어가는 '국채비'가 약 4조5000억엔(42조489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 증권의 글로벌 마켓총괄 본부 부회장은 니혼게이자이에 "금융긴축 정책이 수반되려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들일 수 밖에 없다"면서도 "발행되는 국채의 대부분을 중앙은행이 보유할 경우 시장의 기능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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