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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낮추고 고부가 DDR5 늘리고'…SK하이닉스 "내년엔 예상 뛰어넘는 반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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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한파에 재고평가손실액 증가
투자 축소·감산에 고부가가치 제품도 확대
"업계 감산에 내년 시장 반등 기대"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문채석 기자] SK하이닉스가 과거보다 매섭게 불어닥친 한파로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업황 부진을 극복하고자 올해 투자를 축소하고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며 대응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업계 감산 행렬이 이어지면서 올해 재고가 정상화하면 내년엔 시장 반등이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도 포함했다.


1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작년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악화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IT 전반에서 수요가 줄면서 시장 내 재고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쌓였고, 가격이 지속해서 떨어지면서 업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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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동 SK하이닉스 낸드마케팅 담당은 "전반적인 고객 재고는 2019년 다운턴(down turn)과 유사하다"며 "여기에 공급사 재고까지 보면 업계 전반의 재고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모리 가격은 고점 대비 50% 수준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가격 급락으로 재고평가손실액 규모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6000억~7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비수기인 1분기를 포함해 올해도 한동안 시장 내 재고 수준이 높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10월 밝힌 것처럼 투자를 줄이고 감산에 나서는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자본적지출(CAPEX)을 지난해(19조원)보다 50% 이상 줄인다. 지난해 4분기부턴 수익성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올해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가 지난해보다 줄고 낸드 비트그로스는 0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자사를 포함해 메모리 업계가 감산 행렬에 동참하는 만큼 관련 영향이 1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축소로 향후 공급 여력이 줄어드는 만큼 올해 안에 재고 정상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업턴(Upturn)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 있는 M16 전경 /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 있는 M16 전경 / [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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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를 창출하는 과정에선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한다. D램 최신 규격으로 올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인텔이 최근 출시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사파이어 래피즈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하반기부턴 서버용 DDR5 D램 수요가 늘어난다는 게 SK하이닉스 설명이다. 1b 나노 D램과 238단 4차원(4D) 낸드 등 차세대 제품도 하반기에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유지한다. 또 첨단 극자외선(EUV) 장비 적용을 확대한다.

SK하이닉스가 이날 밝힌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줄었다.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까지 적자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익은 44% 감소한 7조66억원을 기록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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