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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상 두고 엇갈린 금통위…"신중해야 vs 긴축 확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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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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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향후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확신이 들기 전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일부 위원은 파급효과를 지켜본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31일 공개한 '2023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월13일 개최)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팽팽한 의견 대립을 이어갔다. 당시 금통위원 4명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주상영·신성환 위원만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을 놓고는 신중하자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우선 기준금리 인상 의견을 낸 한 위원은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완화된 점,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향후 기준금리 운영에 있어서는 물가상승률이 현재의 전망대로 둔화흐름을 이어간다면 실질금리의 상승에 따른 경기부진 및 금융안정 리스크 측면의 부담을 감안해 추가 인상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결 의견을 낸 다른 위원은 "금융여건이 충분히 긴축적인 영역에 진입해 있는 데다 금년 들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긴축 여부는 그동안 지속된 긴축정책의 파급효과 정도, 실물경제 흐름, 대외여건 등을 지켜본 후에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른 위원은 "지난 1년 반에 걸친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고, 주택시장을 위시한 자산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최근 들어 총통화(M2)의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물가를 감안한 실질통화량의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는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 확대를 경계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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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다른 위원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당분간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흐름이 예상되나 현재와 같은 높고 지속성 있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는 감내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추세가 확인될 때까지 긴축적 정책기조를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도 "향후 통화정책은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성장 및 물가 전망, 주요국 통화정책의 전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 나가야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빠른 시일내에 목표수준 가까이 수렴될 것이라는 확신이 설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필요시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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