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 사업 닻 올린다

[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 사업에 닻을 올린다.

도는 31일 천안·아산 상생협력센터에서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사업에 관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아산만 순환철도는 충남 천안·아산·당진과 경기 평택 일원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103.7㎞ 구간의 철로로 베이밸리 메가시티(Bay Valley·이하 메가시티)의 핵심 철도 교통망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노선 건설사업은 9618억원의 예산을 들여 2035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도는 이 노선이 완성되면 역내 철도교통 편의를 높이고 충남의 수도권 소재 첨단 기업 유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아산만 순환철도는 기존 경부선·장항선 등을 활용함으로써 건립비와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용역은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과 동해기술공사가 맡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 도는 용역을 통해 아산만 순환철도의 경제적 타당성과 당위성을 찾고 기술적 분석으로 사업 실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용역이 마무리되면 아산만 순환철도가 국토교통부의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반영될 수 있게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최적의 노선 계획을 찾고 이후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시켜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 인프라가 조기에 확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시티는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 선도 거점으로 육성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아산만 일대는 인구 330만명, 기업 23만개, 대학 34개가 밀집했다. GRDP는 204조원에 달한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