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김용태도 출사표…與, 최고위원 선거도 '후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10명 '훌쩍'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도 출마 열기가 뜨겁다. 이만희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31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후보군은 10명을 넘어섰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승리가 정권 교체였다면 내년 총선 승리는 윤석열 정권의 성공"이라며 "저는 정권 창출이 끝이 아닌 윤석열 정권 성공이라는 책임을 다하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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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태에서 야당에 맞섰던 이력을 강조했다. 그는 "엄혹했던 문재인 정권하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앞장 섰고, 원내대변인을 맡아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민주당 정권의 민낯을 폭로하는데 선봉에 섰었다"고 말한 뒤 "야당과의 결전은 불가피하다. 민주당의 횡포를 저지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김 전 최고위원도 이 의원에 이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과거 권력의 입김에 따라 자행되던 공천 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며 "이제 100만 책임당원 모두가, 그리고 국민 여러분이 우리 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청년최고위원이 아닌 일반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번 청년 최고위원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당의 혜택을 입었다"면서 "그런 기회를 누리는 것보다 다른 정치를 꿈꾸는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원내와 원외 최고위원 후보는 하나씩 늘었다. 앞서 원내에서는 태영호, 지성호, 박성중 의원이, 원외에서는 김재원·정미경 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영호 변호사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허은아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결정하고 공식 회견 날짜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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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반윤' 동의 않는다"

이만희 의원을 이른바 '친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반윤'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최고위원 선거가 친윤, 비윤 구도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의원이나 당원이라면 그렇게 친윤, 비윤 개념으로 갈라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당원 동지들 중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당원이 누가 있겠나"고 답했다.

김 전 최고위원도 '일부 언론에서 반윤 대표주자로 언급되고 있다'는 질의에 "저는 반윤에 동의하지 않는다. 반윤과 친윤을 나누는 프레임은 중요치 않다"며 "윤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윤 대통령의 실패는 당의 실패"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 본인들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그것이 당원과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선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