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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구글이 주목한 K슬립테크 '에이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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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LG전자 등도 잇따라 러브콜
AI가 수면 호흡 파악 최적의 수면 상태 제공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슬립테크 업체 에이슬립이 주목된다. 슬립 테크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수면의 질을 진단, 분석하고 숙면을 돕는 기술을 말한다. 에이슬립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을 비롯해, 화장품 기업 로레알 등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AI 분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을 나왔다. 미국 벤처투자가 팀 드레이퍼가 세운 이 대학은 수많은 스타트업을 배출해 이른바 '창업사관학교'로 불린다. 이 대표는 이후 2020년 6월 석사 시절 동료 6명과 함께 에이슬립을 설립해 2년 뒤 호흡 소리와 신체 움직임을 끊김없이 측정하는 'Wi-Fi 수면 센싱 기술'과 AI를 활용한 '수면 분석·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 전시된 '에이슬립(Asleep)'의 부스 모습. 사진제공=에이슬립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 전시된 '에이슬립(Asleep)'의 부스 모습. 사진제공=에이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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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창업 첫해는 수면 관련 데이터를 모으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2020년 설립 이전부터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등을 겪는 환자들을 비롯해 수면자들의 호흡 소리, 패턴 등 수면 상황을 AI로 꾸준히 딥러닝해 현재 세계 최대 수준인 7000여 명의 수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미국 스탠퍼드대 수면 연구소와 숙면 기술 관련 연구 등을 진행 중이며, AI 수면 측정 기술이 임상에서 유효하다는 논문을 수면의학 부문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앤드 사이언스 오브 슬립'에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에이슬립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 간 거래(B2B)다. 고객의 수면 호흡 패턴 등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이익을 얻는 구조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에이슬립과 협력해 수면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예컨대 수면 호흡 상태를 분석해 에어컨이나 가습기 등을 실시간 조절해 숙면을 돕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 LG전자뿐 아니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카카오, 삼성생명 등이 에이슬립에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다. 또 이번 달부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수면센터로 알려진 미국 스탠퍼드대 수면센터와 수면 진단 표준을 만들어나가는 공동 연구 작업을 시작했다.


에이슬립은 지난해 3월 인터베스트, 카카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16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기술을 상품화하기 위한 단계에서의 투자)에 성공하면서 설립 1년 9개월 만에 기업 가치를 9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이 대표는 5년 안에 기업가치 수 십 조원을 달성한 뒤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슬립은 수면 시간을 넘어 수면 전후 일상생활 전반에 개입하는 서비스로 기업 가치 수 십 조원 달성에 성공할 것이다"라며 "인간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에이 슬립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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