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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월 이자 10만원 줄였다…금리인하요구권 신청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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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월 이자 10만원 줄였다…금리인하요구권 신청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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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권현지 기자] #카카오뱅크 고객 A씨는 지난해 카뱅의 대출로 제2금융권에 있던 3000만원의 대출을 상환했다. 비은행권 대출이 감소하면서 A씨의 신용점수는 100점 넘게 뛰었다. 신용점수가 높아진 A씨는 신용점수 상승을 사유로 카뱅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했고, 대출 금리를 4%포인트 넘게 줄였다. A씨가 줄인 이자는 매달 10만원, 연 단위로 환산하면 120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인뱅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봇물

물가 상승,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가계의 삶이 팍팍해지면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소득·재산 증가, 신용도 상승 등 차주의 재무 상태가 대출 당시보다 개선된 경우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금리인하요구권 덕을 본 사례가 심심치 않게 생겨나면서 금리인하요구권의 신청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총 신청 건수는 102만6000건으로 전년(54만1000건)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있던 고객들이 대환하면서 신용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금리인하요구권 덕을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토스뱅크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전체 금리인하요구건수는 18만9000건으로 5대 시중은행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평균 금리인하 신청건수(약 8만건)의 2.3배에 달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금리인하 대상 고객들은 평균 0.8%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를 누렸다. 케이뱅크의 경우에도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역시 아직 공시 전이지만 2021년보다 대폭 상승했다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였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평가를 좀 더 세분화하면서 수용률도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금리인하요구권 공시 개선

다만 시중은행과 고신용자 대상으로는 여전히 금리인하요구권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은행들의 소극적인 태도도 한 몫 한다. 은행들 입장에선 금리인하요구권은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적극적으로 먼저 나설 요인이 크지 않다. 게다가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도가 크게 올라야 수용될 확률이 높고, 승진하더라도 월급 인상률이 높지 않았다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니 아직 일반 금융 소비자들에게 체감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내부 신용평가 모델이 다르고, 소득 외에도 차주의 재무 상태 전반을 따지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소득, 재산, 신용도가 높았던 고신용자의 경우엔 이미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았기 때문에 재무 상태가 개선됐다고 해도 추가 인하 여지가 적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금리인하요구권 제도의 활성화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은행들이 고객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해 금리를 얼마나 내렸는지 공시한다.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은행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기존에도 공시가 됐지만, 신청 건수, 수용 건수, 이자 감면액, 수용률 정도만 공개됐다. 금감원은 비대면 신청률을 추가로 공시할 예정이다. 또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평균 금리인하폭도 공시해 건수 위주로 된 공시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가계와 기업으로 구분하고 신용, 담보, 주택담보대출로 수용률을 구분 공시해 정보 제공 범위도 확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금리도 낮아진 상황에서 이자를 줄이는 것이 큰 재테크라 여기는 분위기다 보니 금리인하요구권 신청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공시가 개선되면 은행들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좀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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