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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 든 경남도, 비리투성이 경남FC 이대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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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상남도가 성희롱·갑질 논란 등에 휩싸인 경남도민축구단(경남FC)에 메스를 들었다.


경남도는 30일 도의 특정감사 결과 경남FC 보조금 집행 등에서 9건의 부적정 사항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도에 따르면 경남FC는 도의 보조금 교부 결정 통지 전 시중은행으로부터 차입한 23억원 중 11억8900만원을 자부담 계좌로 대체 처리하고 그중 5억원을 차입금 상환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보조금 교부 조건을 어겼다.


직원 23명이 출장 신청이나 출장 명령 결재도 없이 225회에 걸쳐 무단 출장을 다녀왔는데도 출장 여비 759만원을 지급했으며, 사내 규정을 자의적으로 변경해 공용차량을 사적 용도로 361차례 사용하고 주유비 등 410만원 상당을 부당 지출했다.


공용차량을 배차 신청·승인 없이 운행하고 차량 운행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등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1900만원 상당의 통행료 및 주유비를 집행했다.

안면 인식기 등을 통한 출·퇴근 기록이 없어 실제 초과근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데도 직원 24명에게 2800만원 상당의 초과근무수당을 주기도 했다.


취소한 KTX 영수증을 고의로 첨부해 출장비 명목으로 기차 이용요금을 받아 챙기고, 원정경기 때 운영비를 활용해 선수단과 직원 숙소를 지인에게 제공하고 본인은 별도 숙소를 이용해 숙박비를 받아 간 직원도 있었다.


외국인 선수 선지급금 반환 미조치, 해외 전지 훈련 계약 업무처리 부적정, 전자결재 시스템 도입 후 방치, 차량 임차 용역 등 분할 수의계약, 의료 용품 등 물품 검수 절차 미이행도 드러났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경남FC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경남FC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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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경남FC 정상화를 위해 고강도 혁신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구단 경영진인 대표이사와 이사진 전면 교체 ▲인원 감축 등 조직 개편 ▲회계전문가 추가 및 연 1회 자체 감사 시행 ▲도 재정지원 축소 및 기업 후원 참여 유도 통한 자생력 확보 ▲경영진 및 직원 목표 관리제 도입 ▲중점비위행위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시행 등이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임기 내 재정 자립화 50% 달성을 목표로 2024년 65%, 2025년 60%, 2026년 50%로 도비 지원을 줄인다”며 “민선 8기 임기 내 자생력 확보 실패 시 구단 해체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민선 8기 내 1부 리그 진출이란 목표를 세워 분발을 유도하되, 승격 실패 시 도민 의견을 수렴해 구단 해체 또는 K-3 리그 하향도 결정할 방침이다.


그간 언론을 통해 제기된 금품수수·향응·성폭력·음주운전 등 각종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규정에 따라 징계, 환수 조치를 강행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있는 사항은 수사 의뢰를, 부당하게 집행한 보조금 회수 조치, 관련 공무원 징계 처분 등을 했다”라며 “고강도 혁신을 통해 경남FC가 정말 도민이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는 건강한 도민프로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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