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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의겸 오늘 경찰 고발…강경 대응,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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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건희 추가 주가조작" 의혹 제기
현역 국회의원 고발 조치 두번째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이 29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발했다. 야당의 무리한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적 공방 대신 법적 대응 원칙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추방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온 만큼 불필요한 논쟁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30일 오후 3시 김 여사에 대해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김 의원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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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는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남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했다"고 반박했으나, 김 의원은 재차 서면 브리핑을 내고 "야당 대변인 흔들어봐야 '여사님 혐의'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대통령실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반박했는데도 김 의원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고,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아무 의혹이나 제기한 후 피해자에게 주가조작이 아닌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복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 운운하면서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고발 조치는 대통령실이 현역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을 하는 두 번째 사례로, 전직 의원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를 포함해 네 번째가 된다. 앞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11월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사진에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발 조처됐다. 다음 달인 지난해 12월 '천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역술인이 대통령실 관저 위치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의원과 김어준씨를 각각 고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기반으로 행보를 넓히고 있는 김 여사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차단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여사는 그동안 ‘조용한 내조’를 콘셉트로 한 비공식 봉사 활동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여성 의원들과 오찬 자리를 마련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윤 대통령도 최근 조선일보와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역할과 관련해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고 밝힌 바 있다.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고발이 거듭되면서 대통령실이 권위주의적 국정운영이라는 비판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지 김 여사의 문제라서가 아니다.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조롱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지 않느냐"며 "의견이 다른 정치 논쟁이 아닌 허위사실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고발 조치할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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