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늘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학교·학원은 여전히 ‘혼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통합버스·합창수업…예외조항 많아 당분간 착용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등교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대중교통과 의료시설,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조정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등교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대중교통과 의료시설,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조정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아직은 마스크가 더 익숙해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앞. 어린이들을 태운 통학버스가 교문 앞에 도착했고, 버스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이 줄지어 하차했다.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 차량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탓에 마스크를 끼고 있던 어린이들은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다른 어린이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낀 채 등교했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사항을 해제했지만, 학교 등지에서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예외가 적용되는 상황이 적지 않은 데다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27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와 관련한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 약 3년 만에 학생들은 학교 교실이나 학원에서 마스크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실내 체육관에서 체육 수업을 할 때도 비말이 많이 튀지 않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학교·학원에서 통학버스를 이용할 때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대중교통에서는 의무가 계속 유지되는 조치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통학, 학원 이용, 수학여행·현장 체험활동 등 학교 행사와 관련된 단체 버스를 이용할 때 학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통학버스, 단체 버스를 운전하는 직원 역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교육부는 또 △교실·강당 등에서 합창 수업할 경우 △실내 체육관 관중석에서 다른 사람과 물리적으로 1m 거리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단체 응원 등으로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 △실내에서 개최되는 입학식·졸업식 등에서 교가·애국가 등을 합창하는 경우 △그 밖에 실내에서 다수가 밀집된 상황에서 비말 생성행위가 많아 학교장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고 안내했다.


이렇듯 여러 예외 조항들이 존재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단은 마스크 착용을 선택했다. 두 초등학생 아이의 엄마 강이현씨(41)는 “아직은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상황도 아니고,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당분간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고 아이들에게 권유했다”면서 “아이들도 마스크를 쓰는 게 습관이 돼서 안 쓰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학원가는 개별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종로학원의 경우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만큼 향후 마스크 착용 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백명의 수험생이 한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탓에 자칫 집단 감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노마스크를 할지는 상황 추이를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며 “성급하게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 마스크’를 둔 학교·학원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개학하는 전국 초·중·고교는 전체의 25%인 2910개교. 교육부는 현장에서의 상황을 지켜보고, 대부분 학교가 본격적으로 개학하는 3월 이전에 명확한 방역지침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 학기 시작 전에 자가진단 앱, 발열검사, 환기·소독 등의 내용을 포함한 학교 방역지침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징벌적 과세부터 바로잡겠다"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국내이슈

  • "움직이는 모든 게 로봇이 될 것"…젠슨 황, 로봇 사업 확대 예고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해외이슈

  • [포토]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순찰정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포토PICK

  • 운전자 기분 따져 주행패턴 조절…현대차 선행기술도 일반 공개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