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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尹 강경 발언, 文 때 소홀해진 안보의식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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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핵무장' '북한은 적' 발언 취지 해석
"북중 공고하지 않아…南에 손 내밀 수도"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 문제와 관련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지난 정부 때 소홀해진 안보의식을 제자리로 다시 돌려놓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난 정부의 중심축은 지나치게 유화적이었고 현재로선 허상에 가까운 '대화를 통한 평화'를 추구해서 오히려 안보의식이 소홀해진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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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이었던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방부 장관도 아닌 대통령으로선 북한을 도발케 하는 강경한 발언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권 장관은 "북한에 대해 적이라고 이야기한 부분은 과거 대통령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국방과 관련해선 북한에서 가장 큰 위협이 온다는 면에서 주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까지 언급한 데 대해서는 "통일부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인도적 협력 등은 군사·정치적 상황이 대치하고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드시 대결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권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 내부의 '상황적 어려움'이나 외교적인 차원에서의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두 가지로 경로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제재를 통한 압박과 국제사회를 통한 설득으로, 북한 내부에서 정권 붕괴가 촉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판문점 찾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판문점 찾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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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 사회가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겪어보지 못했기에 과거 동구권에서 일어난 민중봉기가 쉽게 일어나리라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북한 내부의 경제적 모순은 크다고 본다. 어느 정도 임계점에 달할 경우 북한 체제도 자기 주민을 걱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진짜 필요하고 절실할 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인 어려움 등) 그런 상황이 아닌 어떤 전략·전술적인 이유에서 대화에 나선다고 해도, 대화가 쌓이다 보면 북한이 우리에 대해 신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부 장관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을 위협으로 인식했다'고 주장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우리에 대한 북한의 신뢰가 하나하나 쌓여나가면 중국보다 우리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는 "제가 주중대사를 하면서 봤지만, 북한과 중국은 그리 공고하지 않다"며 "일시적으로 '북중러 대 한미일'이라는, 과거 냉전과 비슷한 구도가 형성되니까 그런 계기에서 중국에 더 접근하고 있지만, 반드시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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