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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쇄신 적임자는…차기 우리금융 회장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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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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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현재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는 모양새지만, 우리금융의 조직을 쇄신할 적임자로 판단 받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00억원대 직원 횡령부터 최근 본부 부장의 직장 내 괴롭힘까지 각종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내부통제가 향후 리더십의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7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2차 후보) 4명을 선정했다. 이 행장과 임 전 위원장을 포함해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이다. 임추위는 오는 1일 심층 면접과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이번 숏리스트에 내외부 인사가 모두 포함되면서 최종 결과에 대해 섣불리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우선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이 되면 현재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조직의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현직 은행장인 이 행장의 경우 손태승 현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인연이 있다. 손 회장이 구축해 놓은 현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유지해갈 수 있기 때문에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과 수석부사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이 행장이 손 회장과 돈독한 사이인 만큼 급부상한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추위가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만큼 손 회장 시절 임명된 사외이사들이 우호적일 가능성도 있다.


신 법인장의 경우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미국지역본부 수석부장, LA지점장, 경영기획단장,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거쳤다. 롱리스트 평가 때 임추위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 법인장도 전략통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의 경우 전직이라 외부 출신으로 분류됐지만 사실상 내부 출신에 가깝다.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 전 사장은 우리은행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장에 이어 2020년까지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 겸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를 역임해 디지털 전문가로 꼽힌다. 우리금융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요즘 트렌드인 디지털 혁신에도 부합하고 은행에 있을 때 요직은 다 거쳤던 인물"이라며 "리더십과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내부 파벌 갈등 문제가 지속된 만큼 그립감이 있는 인물이 조직 개혁에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다. 7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부터 올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까지 기존 조직문화를 혁신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우리금융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혁이 중점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립감 있는 인물이 조직을 휘어잡을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 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으며 이후 금융위원장에 올랐다. 임 전 위원장은 파벌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1998년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시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통합 작업을 실무 지휘한 경험도 있다.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인 2016년에는 과점주주 방식의 우리은행 민영화를 설계하기도 했다. 다만 임 전 위원장의 경우 '관치 논란'을 극복하는 것이 큰 과제다. 우리금융 노조는 신문에 광고까지 하면서 임 전 위원장을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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