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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경제 허리' 40대만 고용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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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연령대 다 오를 때 40대 하락
2021년 77.3%…OECD 38개국 중 31위
경기 둔화에…'비자발적 퇴직자'가 절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최근 5년간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 고용률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일부 업종 구조조정이 발생하면서 40대 일자리가 가장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세대별 고용추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0대 고용률은 2017년 79.4%에서 지난해 78.1%로 1.3%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은 39.9%에서 44.5%로 4.6%포인트 올랐고 15~29세는 42.1%에서 46.6%로 4.5%포인트 상승했다. 40대와 함께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 고용률도 75.3%에서 77.3%로 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중부지방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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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취업자 수가 2672만5000명에서 2808만9000명으로 136만4000명 느는 동안 40대는 678만3000명에서 631만4000명으로 46만9000명 줄었다. 전경련은 "40대 인구 중 절반 이상(56%)은 가장"이라며 "이들이 일자리 위협을 받는 것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의 원인으로 작용해 나라 경제가 타격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국보다 40대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한국 40대 고용률은 7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1위에 머물렀다. 평균 82.5%보다 5.2%포인트 낮은 77.3%였다. 일본(86.5%), 독일(86.3%), 영국(84.8%), 프랑스(84.2%) 등보다 처졌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추이를 보면 한국 40대 고용률이 2%포인트 낮아졌다. 감소 폭은 38개국 중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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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도소매업 21만2000명, 제조업 10만4000명, 숙박·음식업 9만3000명, 교육서비스업 8만2000명, 건설업 7만4000명 순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 전경련은 "5년간 최저임금 급등, 코로나 사태 등으로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부진, 공장자동화 및 일자리 해외 유출 등으로 제조 일자리도 줄었다"며 "코로나 확산, 원자재 가격 및 금리 급등 등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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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불황 때문에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40대 고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17만7000명으로 40대 전체 퇴직자 38만8000명의 45.6%나 됐다.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2017년 16만7000명에서 지난해 17만7000명으로 6%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8.5%에서 45.6%로 7.1%포인트 높아졌다. 비자발적 퇴직자는 휴·폐업, 명예·조기퇴직·정리해고 등으로 퇴직한 이를 뜻한다.


전경련은 "최근 경기둔화와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 때문에 기업들이 잇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일자리를 잃은 40대 가장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도 "올해 금융, 건설,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부는 데다 노동시장 고용경직성도 높아 중장년층이 재취업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키도록 세제지원 강화, 규제 완화 등 정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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