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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머니무브]③중국 필두로 이머징마켓이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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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양회 기점으로 부양책 쏟아질 중국 관심
1월에 신흥국 투자 ETF로 17조원 몰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해는 중국·인도·브라질 등을 포함하는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s·신흥시장)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더 많은 이익을 기대할 만한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신흥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이동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운영 방침이 정해지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쏟아질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지난 3개월간 전체 ETF 수익률을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중국과 관련된 상품이다. 수익률 1위인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121.76%에 이른다. 이어 KODEX차이나H레버리지(H)는 100.38%, KBSTAR 중국 MSCI China(H) 48.43%, KB STAR 차이나 HSCEI(H) 44.41%, TIGER 이머징마켓 MSCI 레버리지(합성H) 44.27% 등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머니무브]③중국 필두로 이머징마켓이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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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서 보면 지난해 말까지 신흥국에서 철수했던 자금이 올 들어 다시 몰려들고 있다. 블룸버그와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흥시장 등 미국 외 지역에 투자하는 ETF로의 자금 이동이 올해 1월 140억달러(약 17조3000억원)로 폭증했다. 지난해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간 이머징마켓 주식과 채권펀드에 127억 달러(15조7000억원)어치를 투자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때 투자자들의 기피 대상이었던 몇달 전과 뚜렷하게 달라진 흐름이다.


가장 큰 이유는 달러 가치 안정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해 신흥국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월31일 종가 기준 102.10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고점(114.78)과 비교하면 11.04% 하락한 상태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이며, 100보다 낮으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내수부양책 발표도 주요 변수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과 주요 산업 육성 정책이 오는 3월까지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정책이 곧 중국 시장 투자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의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가 나왔다. 적극적 내수 확대, 현대 산업시스템 구축, 국영·민영 경제 공동 발전, 외자 유치 및 대외 개방, 경제 금융 리스크 방지 등이다. 이는 1~2월 지방 양회를 거쳐 3월 전국 양회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무리한 개혁을 추진하기보다는 경기 하방 방어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라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다. 내수 진작과 신기술 부문 투자, 부동산 시장의 안정 등에 방점이 찍혀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해외 투자의 경우 최근 몇년간은 미국 중심으로만 투자가 늘었는데, 올해부터는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베트남 등 이머징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들도 이머징마켓에 관심이 크다. 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CIO)는 "중국의 리오프닝 섹터와 더불어 2000년대 초반 중국이 걸어왔던 경로를 가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 인도를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경우 브라질·태국 등도 외화부채 부담이 줄어드는 투자처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지나친 투자 확장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오인아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이머징 시장도 순서가 있는데 사실 인도·베트남까지는 아직 손을 대지 않는다"라며 "올해는 중국만 봐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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