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인사와 첫 단독 공식 만남
UAE순방·여성이슈·기후변화 등 주제로 대화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7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김 여사가 정치권 인사들과 단독으로 정식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오부터 2시간가량 국민의힘 여성 의원 21명 중 지역구 의원 9명(김영선·김정재·임이자·김미애·배현진·양금희·이인선·조은희·황보승희 의원)과 오찬 회동을 했다. 여기에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이 합류해 총 10명이 자리했다.
이번 오찬 메뉴는 자장면·칠리새우 등으로 구성된 중식이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과 김 여사의 이전 사회봉사·예술활동 경험, 여성 사회활동, 기후변화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다만 정치 현안 관련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며 "각자 편안하게 이야기해주시면, 그 이야기를 잘 듣겠다"고 운을 띄웠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TV에서 많이 봐서 의원님들 얼굴을 다 알고 있다"며 "여성 의원들이 우리 당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 사적 대화도 오고 갔는데,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첫인상이 좋고, 저랑 정반대로 노래도 잘하고, 마음이 여린 모습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진심을 알게 돼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제가 아니면 (윤 대통령을) 구제해줄 사람이 없었다"고 농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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