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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만세" 외친 조코비치 아버지…우크라이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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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父 , 친러시아 행보 보여 논란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경기장에서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 경기가 치러진 지난 25일 조코비치의 아버지 스르잔 조코비치는 멜버른 공원에서 러시아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날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 경기 앞두고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 경기 앞두고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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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잔 조코비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그는 공원에서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팬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 일부 외신은 스르잔 조코비치가 세르비아어로 "러시아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스르잔 조코비치 주위에는 'Z' 기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남성도 있었다. 'Z' 기호는 푸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및 러시아의 승리를 나타내기 위해 표현하는 기호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탱크 등 무기 곳곳에도 'Z' 표식이 붙어 있어 전쟁을 상징하는 징표로도 인식된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 체코, 리투아니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장소에서 'Z' 기호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바실 미로스니첸코 주호주 우크라이나 대사는 ABC뉴스를 통해 "용납할 수 없다"며 "조코비치에게 이번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아버지의 지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테니스 선수였던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 또한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게시하며 "(러시아인들은) 스포츠는 정치와 별개라고 주장하지만, 대량 학살을 일삼는 정권을 지지하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테니스 대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테니스 선수였던 그는 현재 군인이 돼 전장에서 싸우고 있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코로나 백신 미접종 상태로 출전하려다 호주 정부와 법정 다툼 끝에 추방당했기 때문이다. 최근 호주 정부의 방역 규정이 완화된 덕에 조코비치는 이번 해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아버지로 인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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