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4.63%로 0.11%P↓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잇단 수신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0.03%포인트 올라 10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60%로 한 달 새 0.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2년 3월(5.62%) 이후 10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1월 연 4.74%에서 12월 4.63%로 0.11%포인트 하락했으나, 중·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 금리가 0.47%포인트 올랐고,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0.12%포인트 오르면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3.2%로 전월(36.8%)보다 6.4%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었고,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5.56%)는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32%로 0.09%포인트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5.76%로 0.17%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합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1월(5.64%)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5.56%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4.29%에서 4.22%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박창현 금융통계팀장은 "시장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 및 은행채 발행 재개 등의 영향으로 수신경쟁이 완화되면서 전월대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연 5.64%에서 5.56%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수신 및 대출금리는 각각 2022년 1월(-0.05%포인트)과 3월(-0.01%포인트)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34%포인트로 1개월 만에 축소 전환했다. 대출금리 하락폭(-0.08%포인트)이 수신금리(-0.07%포인트)보다 커짐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0.01%포인트 축소됐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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