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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한파…테크부문 넘어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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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기업 구조조정 한파가 빅테크를 넘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제조업체 3M, 우버에 이어 화학기업 다우, 소프트웨어 SAP 등도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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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다우, SAP 등이 향후 경기침체에 대비해 각각 수천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빅테크 외 다른 분야에서도 정리해고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는 이날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총 2000명 규모의 감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직원 3만7800명의 약 5% 상당이다. 짐 피털링 다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중국발 코로나19 봉쇄,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작년 하반기 경제 여건이 악화했다"면서 "감원을 포함해 비용구조를 최적화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한편, 특히 유럽에서 거시적 불확실성과 도전적인 에너지 시장을 살피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시작된 감원 칼바람은 이제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날 3M, 우버도 각각 2500명, 150명 규모의 감원 결정을 발표했다. WSJ는 "앞서 대규모의 감원을 결정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알파벳 등과 달리 이들 회사는 팬데믹(세계적대유행) 기간 인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하지 않았다"면서 구조조정 확산의 배경으로 경기침체 우려를 꼽았다. 이 매체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기업들의 새로운 우선순위가 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완구 제조사 해즈브로 역시 전체 인력의 15%인 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TV 및 영화 부문인 '엔터테인먼트 원'을 매물로 내놓은 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해즈브로는 2025년 말까지 연간 2억5000만~3억달러의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다.

SAP도 경기침체에 대비해 이날 최대 3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2018년 인수한 퀄트릭스의 지분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IBM도 전체 인력의 1.5%인 최대 39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 역시 인력의 7%를 줄인다고 밝혔다.


다만 연일 쏟아지는 감원 소식에도 지표상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날 공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6000건 줄어든 18만6000건을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가의 전문가 전망치도 하회한다. 그러나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건으로 2만건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린다는 뜻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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