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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대형항공사, 유럽 증편으로 여객 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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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제 항공 여객 수에서 저비용항공사(LCC)에 밀려 체면을 구긴 대형항공사(FSC)가 유럽 노선 증편으로 반격에 나선다.


27일 국토교통부 항공 정보 포털시스템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LCC(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에어프레미아) 국제 항공 여객수는 146만5000명으로, FSC(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 132만7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10월 LCC 국제선 여객수는 59만4000명이다. FSC의 104만7000명에 못 미쳤다. 하지만 일본이 다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LCC 국제선 여객이 확 증가했다. 11월 LCC는 98만3000명을 기록하며 109만1000명이었던 FSC를 턱 밑까지 쫓아갔다. 국제선 여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LCC는 2019년 12월에 기록한 191만9000명의 76.34%까지 여객수가 늘었다.


반면 FSC는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FSC 국제선 여객은 283만7000명에 달했다. FSC도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증편하며 여객 확보에 나선다. 대한항공 은 3월말 프라하와 취리히를 시작으로 4월말 이스탄불, 마드리드 노선을 각각 주 3회 운항한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을 중단한 후 약 3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 도 3월말부터 런던,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노선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체면 구긴 대형항공사, 유럽 증편으로 여객 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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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상황도 긍정적이다. 먼저 해외여행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2월에는 베트남과 서유럽 지역의 예약이 늘었다"며 "3월부터는 항공사의 장거리 운행 증편 등으로 서유럽 여행지에 대한 패키지 예약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류할증료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유류할증료는의 경우 비행하는 거리에 비례해 증가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국가로 갈 때 항공권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15단계였던 유류할증료는 이달 12단계로 낮아졌다. 다음 달도 이달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2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만3400~17만6800원이다. 이달 2만5200~19만400원 대비 1800~1만3600원 내렸다. 아시아나항공 도 2만5400~14만3600원으로 1200~6100원 하락했다. 단계는 같아도 환율이 하락한 덕분에 할증료가 좀 더 줄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유류할증료가 치솟았을 당시 220만~350만원에 달했던 런던·파리 왕복 항공권 가격은 최근 100만~150만원까지 하락했다. 항공기 증편과 유류할증료 인하 영향이 크다.


FSC도 유럽 증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미주와 유럽이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2019년 3분기 기준 대한항공 의 여객 노선 매출 비중은 미주지역이 29%, 유럽이 19%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미주지역이 21%, 유럽이 16%에 달한다.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유럽 증편은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 회복의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가 항공사들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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