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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당연히 갈 것"…이재명 檢출석길 '동행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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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간다' 선언했지만, 지도부 고심
한편에선 "당이 몰려가는 모습 우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앞둔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동행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이 대표는 '나 홀로 출석'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27일 야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28일 당 최고위원단과 원내대표단을 비롯한 지도부 중 일부가 자발적으로 출석 길에 동행할 전망이다.

한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은 "당연히 갈 것 같다"며 "다만 대표가 혼자 가겠다고 워낙 강조한 상황에서 누가 가는지 안 가는지 혼선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다른 최고위원도 "지지자들을 보러 갈까 생각했다"며 "다른 의원들도 참석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명계 지도부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동행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당 지도부를 비롯한 50여명 의원들은 이 대표의 곁을 지켰다. 당시 검찰 출석 동행과 관련해 당내 의원간 논의나 공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경기 성남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경기 성남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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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료의원을 대거 앞세운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당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는) 반드시 혼자 가야 한다"며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를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민생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했다.


여당에선 "레밍정치"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당의 사법리스크로 치환을 하면서 이미 민주당은 ‘레밍 정치’의 늪에 빠졌다"며 "피리 부는 사나이에 따라서 지금 절벽으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당이 휘말려 ‘집단자살극’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과시는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기억됐다. 이 때문에 지난 출석과 비교해 동행 의원수가 급격히 줄어들 경우 이 대표의 당내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서 '당이 나서서 이 대표를 보호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최고위 관계자는 "대표가 워낙 다른 사람들은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강하게 했으니 그 뜻은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대표를 혼자 보내기도 그렇지 않나"라며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표회의 자리에서 출석 동행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임오경 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백브리핑에서 의원들의 자발적 참석에 대해 "(이 대표가) 의원들이 별도로 정할 부분이라고 했다"며 "의원들이 출석한다고 해서 오지 말라고 막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여지를 열어뒀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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