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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사태' 일단락…尹, 오늘 與 지도부와 오찬

최종수정 2023.01.26 09:15 기사입력 2023.01.26 09:06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
정진석·주호영 등 지도부 참석 예정
3대 개혁 의지 강조할 듯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한다. 올해 첫 해외 순방의 성과를 공유하고 입법적 지원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인데, 공교롭게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회동이 이뤄진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공식적으로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25일 한남동 관저 만찬 후 두 달여 만이다. 오찬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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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와 아랍에미리트(UAE) 및 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조치에 필요한 입법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 대통령은 순방 후 첫 국무회의에서 "규제, 노동 등 이런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우리 제도에 정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시장에서도 우리 기업이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규제 혁신'에 초점을 맞춘 만큼 이제는 국회 차원에서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규제를 완화하도록 지원해달라는 당부가 건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은 이미 시작됐다. UAE와의 투자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이 대표적이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에 한·UAE의 MOU 및 계약에 대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새해 들어 당 지도부와 갖는 첫 오찬인 만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포함한 국정과제 이행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도 높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출국 전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개혁의 목표는 오로지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생존과 미래를 위해 개혁은 필수다. 개혁 이외에 우리가 살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 우리는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다"며 2023년을 '3대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관계부처의 보조도 이뤄지고 있다. 3대 개혁 중 최우선 과제인 노동개혁을 맡은 고용노동부는 8월까지 모든 노동개혁 입법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회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필요한 대목으로 근로시간 유연화, 노조 불법행위 근절,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입법 등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찬은 국민의힘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 전 의원이 전날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열리는 만큼 관련 발언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나 전 의원은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다 해임됐다. 이후 나 전 의원은 당대표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다 윤 대통령의 의중인 이른바 '윤심'에서 멀어지면서 불출마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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