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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우크라에 주력탱크 31대 지원…전쟁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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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독일에 이어 미국도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투 탱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간 신중했던 입장에서 선회해 주력 탱크 지원을 결정하면서 향후 전쟁 판도에 미칠 여파도 주목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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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31대는 우크라이나군의 1개 탱크대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이브럼스 탱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탱크"라며 "영토를 방어하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땅을 방어하고 보호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공격적 위협이 아니다. 전쟁이 끝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육군의 주력 탱크인 에이브럼스는 120mm 주포와 50구경 기관총, 7.62mm 기관총을 장착했다. 적외선 전방 감시장치(FLIR),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을 장착해 주야간 전투 모두 가능하다. 1500마력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해 최대 시속 42마일(약 67km)로 주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주로 사용하는 T-72, T-80, T-90 탱크보다 에이브럼스가 우위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 미국은 제트유를 사용하는 에이브럼스 탱크의 관리·운영이 비싸고 어렵다는 이유 등을 앞세워 지원에 난색을 보여왔다. 핵을 보유한 러시아와의 확전 가능성도 우려된 탓이다. 하지만 전쟁이 1년 가까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다수의 탱크를 지원하기로 하자, 미국 역시 입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앞서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 결정을 공개한 독일의 경우, 미국 역시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는 조건을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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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도 통화했다. 그는 "나토 동맹국들과 밀접하게 조정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밀한 협력, 전폭적 지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미국의 탱크 지원에 대한 생각을 바꾸도록 강요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마음을 바꾸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모두 함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다만 미국이 새 탱크를 조달해서 지원하기로 한 만큼 우크라이나가 실제 탱크를 받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미 국방부는 탱크를 관리·운영하는데 필요한 연료와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 등도 마련 중이다. 고장 난 탱크를 견인하는 M88 구난전차 8대도 함께 제공한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독일을 비롯한 서방으로부터 전투 탱크를 다수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전쟁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 국가의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승리로 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날 세계는 우크라이나 해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각국에서도 이러한 결정에 대한 환영 목소리가 쏟아진다. 서방에서 가장 먼저 자국 탱크 챌린저2를 보내기로 한 수낵 총리는 트위터에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14대를 보내겠다고 밝힌 기사를 공유하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프랑스산 경전차 AMX-10RC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마크롱 대통령도 AMX-10RC를 지원 효과를 증폭시켜줄 독일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동맹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단합돼 있다"면서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가 "영국의 챌린저, 독일의 레오파드2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중대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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