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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美고용시장…넉 달간 임시직 11만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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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만5000명 해고…2021년 초 이후 최대치 기록
비용 절감 위해 임시직부터 줄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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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급격하게 가라앉고 있다. 기업들이 임시로 고용한 노동자를 빠르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훈기가 돌던 미국 고용시장에 다시 냉각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미국 임시직 노동자 수가 전월 대비 3만5000명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11만 51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미국 기업이 해고한 임시직 노동자 수는 총 11만800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수치는 고용시장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특히 임시직 노동자의 해고가 늘어나는 현상을 고용시장 침체가 시작되는 징후로 여긴다. 임시직 노동자는 정규직보다 채용과 해고가 쉽기 때문에 경기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분야라는 것이다.


임시직 노동자 해고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WSJ은 경기 침체기였던 2007~2009년을 언급하면서, 2007년 초에 임시직 부문의 고용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약 1년 후에 모든 부문의 고용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를 경기 침체의 전조로만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임시직 해고를 반드시 경기 불황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WSJ은 경기 상승기였던 지난 1995년에도 임시직 노동자의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수요가 크게 늘었던 임시직 고용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작년과 재작년 식품·유통업 기업 등에서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는 과정에서 급증하는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단기 인력을 대거 충원했고, 이에 대한 일부 구조조정이 지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렸기 때문에 임시직 노동자 수가 줄어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임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임시직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초 발표된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1968년 이후 5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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