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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낭보에도 바이오株는 미적지근…"성공 사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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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자체에 냉소주의 만연
"기술이전 실적·미국 내 직접판매 사례 필요"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제약·바이오 주가가 약세장에서 맴돌고 있다. 일부 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이 있었음에도 주가가 좀처럼 ‘약발’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텍들이 이렇다 할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기술이전 낭보에도 바이오株는 미적지근…"성공 사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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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 알테오젠 은 지난해 12월30일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즈와 피하주사 관련 원천기술인 ‘ALT-B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억4500만달러(약 1839억원)에 이른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단백질 제제의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바꿀 수 있다. 기술이전 소식이 전해진 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알테오젠은 3.53% 오른 3만9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0% 넘는 상승 폭을 그리기도 했지만 장 마감 기준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바로 다음 거래일인 지난 3일에는 오히려 8.33% 하락하면서 이전 주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달리 기술이전을 제외한 호재에는 주가가 곧바로 반응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는 중국 당국의 치과용 임플란트 물량기반조달(VBP) 입찰 결과 가장 많은 물량을 입찰받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HK이노엔 역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현지 제품명 ‘타이신짠’)이 중국 의료보험에 등재됐다고 지난 19일 알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당일 오스템임플란트는 9.38%, HK이노엔은 8.59%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이는 단기적이면서도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낼 수 있는 호재성 테마에만 주가가 반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구개발(R&D)과 상용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바이오텍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호재에만 주가가 움직인다는 것.


이는 국내 바이오산업이 아직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업종 자체에 대한 냉소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알테오젠과 유이하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은 기술이전한 제품의 매출액이 늘면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할로자임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2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1년 전 대비 52.79% 오른 상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텍에 대한 냉소주의가 만연하다"며 "기술 이전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성공사례 또는 국산 신약의 미국 내 직접판매 성공 사례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의 향후 상용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병용 3상 데이터가 올해 발표될 전망"이라며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매출 가속화 속도가 빨라지는지 여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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