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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숨고르는 코스피, 1분기 실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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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
中 리오프닝 등 영향
9거래일 연속 상승

상승장 이끈 외국인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증시 본격 반등하려면
기업실적 전망치 개선돼야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새해 들어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가 25일 오전 9시30분 현재 2431.33선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달러 대비 원화가치 상승, 중국 리오프닝 움직임,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새해 들어 코스피 9거래일 연속 상승

증권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 들어 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27개월 만이다. 연초 대비 코스피는 약 8.54% 상승했다. 하지만 종가기준 최고 2399.86(1월16일)을 기록한 후 이내 내리막길을 걸으며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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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올 들어 급등한 배경으로는 달러 대비 원화가치 상승, 중국 리오프닝 움직임,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다.


25일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233.0원에 출발했다. 지난해 10월21일 연고점인 1439.8원 대비 가파르게 떨어졌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겐 우리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커졌고, 증시에서 순매수로 이어졌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도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22.9%에 달할 정도로 높아 중국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리오프닝은 국내 중국 소비테마 관련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며 "경기 관점에서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경제의 반등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08년 전후와 유사하게 전 세계 경기 둔화 완충장치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 증가 지렛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실적쇼크 등으로 우려가 컸지만 반도체 업종 저점 통과 기대감도 커졌다. 새해 증시를 달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올 들어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는 삼성전자(1조706억원), 2위는 SK하이닉스(3970억원)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업체에 대한 실적 추정치 하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중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상승장 이끈 外人…순매수 랠리 이어질까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일부터 18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3조5000억원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관이 5158억원치 순매도, 개인 투자자가 3조460억원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관과 개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외국인이 고스란히 받아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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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순매수 랠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 차익은 물론 환차익도 노릴 수 있어 외국인 자금이 우리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화 절하의 폭이 커지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우리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전망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으로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 증시가 대세 상승장이 아닌 단기 상승장이라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수급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해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1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밸류에이션이 위축되는 국면이었다면, 앞으로는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와 이에 비례하는 이익 하향 조정이 더 큰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이익의) 추가 하향 조정이 진행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이익 전망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상으로는 이익 침체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익 전망 개선 현실화까지는 증시 상단이 제한 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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