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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동박…SKC에 롯데·고려아연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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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수요 급증 기대
롯데, 일진 인수로 배터리소재 시너지
고려아연, LG와 공급망 구축 선점

일진머티리얼즈는 차세대 전기자동차의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 'I2S'개발에 성공, 판매들어간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차세대 전기자동차의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 'I2S'개발에 성공, 판매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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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구리를 얇게 펴서 만든 동박(銅箔)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SKC 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롯데와 고려아연 이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인 동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케미칼 은 내달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를 공식 인수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작년 11월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식 53.5%를 약 2조700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일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승인했다. 인수 작업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롯데건설에 자금을 지원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롯데건설로부터 자금을 조기 회수해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다만 수년간 투자로 인한 차입금 의존도가 2021년 말 16.0%에서 작년 상반기 17.9%로 늘어났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까지 차입할 경우 재무안정성에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사업적인 면에서 일진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든 롯데 화학 계열사들과 고객사 확보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총괄하기 위해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를 신설, 양극박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주체가 바로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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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롯데케미칼은 롯데알미늄과 미국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 인근에 양극박 생산 기지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 구축도 추진중이다. 국내에서는 분리막 소재(PE)를 생산 중이며 대산공장 내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을 올 연말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로, 세계 시장점유율은 5% 내외로 추정되는 만큼, 롯데로서는 양극박과 전해액,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를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게 된다.


목표 고객은 LG에너지솔루션 이란 관측이다. SK와 배터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 공급처인 SKC 외 다른 공급사를 찾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려아연도 동박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원료 확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 자회사 케이잼은 울산 온산제련소에 전해동박 생산공장을 지난 8월 준공, 올해부터 연간 1만3000t 규모의 동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연산 3만t 규모로 증설도 추진한다.


특히 작년 6월 LG화학 과 합작해 한국전구체를 설립하고,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양극재의 원재료인 전구체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어 11월에는 LG화학과 배터리 원재료 발굴 등 포괄적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맞교환했다. LG 공급망 구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터리에서 음극 집전체에 쓰이는 동박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세계 전지용 동박 수요가 2021년 26만5000t에서 2025년 74만8000t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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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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